[FETV=권현원 기자] 한국씨티은행은 지난 9일 경인영업부 소속 직원 2명이 보이스피싱 범죄를 현장에서 인지하고 경찰 신고를 통해 인출책 검거에 기여한 공로로, 인천남동경찰서로부터 감사장을 수여받았다고 10일 밝혔다.
해당 사건은 인천광역시 남동구에 위치한 경인영업부에서 발생했다. 고객을 사칭한 인출자가 고액의 현금 인출을 시도하자 직원은 고객 응대 과정에서 평소와는 다른 자금 흐름과 이상 징후를 감지하고, 보이스피싱 범죄 가능성을 의심해 즉시 관할 지구대에 신고했다. 이후 출동한 인천구월지구대 경찰은 현장에서 인출책을 검거할 수 있었고, 더 큰 피해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었다.
보이스피싱 범죄는 해마다 수법이 다양해지고 조직화되고 있으며, 금융기관을 통한 현금 인출이 범죄 실행의 핵심 경로가 되는 경우가 많다. 이번 사례는 우연히 발각된 것이 아니라 영업 현장에서 근무하는 직원이 씨티은행 내부 매뉴얼을 충분히 숙지하고 이에 따라 침착하게 대응한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것이 한국씨티은행 측 설명이다.
한국씨티은행은 오랜 기간 ▲전 직원 대상 보이스피싱 대응 교육 ▲경찰 현장 출동 지원 등 상황별 시뮬레이션 활동 ▲대 직원 메시지를 통한 정보 공유 등 다양한 직원 교육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또 보이스피싱에 취약한 고령층 고객을 대상으로 복지센터 등을 찾아가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해 찾아가는 금융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인출책을 검거하는데 큰 역할을 한 경인영업부 직원은 "고객 보호는 모든 업무의 출발점이자 최우선 가치라고 생각한다"며 "평소에 숙지했던 행내 보이스피싱 대응 교육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감사장을 전달한 인천남동경찰서장은 "보이스피싱 근절을 위해 남동경찰서는 주변 금융기관과 지속적인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번 사건은 위험을 감지하고 즉각적으로 공조에 나선 금융기관 직원과 경찰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