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장기영 기자] 국내 3대 대형 생명보험사의 올해 3월 말 퇴직연금 보유계약액이 나란히 증가해 56조원을 돌파했다.
퇴직연금 고객 유치를 위한 수익률 관리와 컨설팅 서비스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2위 교보생명의 보유계약액은 1년 새 1조4000억원 이상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대형 생명보험사 퇴직연금 보유계약액 추이. [자료 생명보험협회]](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624/art_17498113733718_a8a248.jpg)
19일 생명보험협회가 공시한 가입금액 기준 퇴직연금 보유계약액 현황을 보면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3개 대형 생보사의 올해 3월 말 보유계약액 합산액은 56조4881억원으로 지난해 3월 말 53조7937억원에 비해 2조6944억원(5%) 증가했다.
3개 대형사의 퇴직연금 보유계약액은 전체 생보사의 보유계약액 79조2370억원 중 71%를 차지했다.
이 기간 대형사들의 퇴직연금 보유계약액은 나란히 늘었다.
보유계약액이 가장 많은 1위 삼성생명은 29조4636억원에서 30조62억원으로 5426억원(1.8%) 증가했다.
2위 교보생명의 보유계약액은 15조7377억원에서 17조1741억원으로 1조4364억원(9.1%)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3위 한화생명 역시 8조5924억원에서 9조3078억원으로 7154억원(8.3%) 보유계약액이 늘었다.
이들 대형 생보사는 계열사 이외에 다양한 퇴직연금 고객사를 유치하기 위해 차별화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생명은 매년 증가하는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 개인형 퇴직연금(IRP) 수요에 대응해 수익률 관리와 컨설팅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상장지수펀드(ETF), 타깃데이트펀드(TDF) 등 다양한 펀드 운용을 위해 국내 유수 자산운용사들과 협업하고 있으며, 퇴직연금 전용 고객센터도 운영 중이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삼성생명의 ‘디폴트옵션 적극투자형 TDF1’ 등 적극투자형 상품 3종 1년 수익률은 20% 이상이다. 중립투자형 상품인 ‘디폴트옵션 중립투자형 BF2’의 1년 수익률은 20.08%로 2위를 기록했다.
교보생명은 외부 전문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전문적이고 객관적인 투자상품 선정 체계를 구축하고, 매년 전체 퇴직연금 펀드를 대상으로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기본 3년 이상의 장기적인 자산운용 성과를 바탕으로 시장 변동성 등 위험 지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안정적 수익률을 유지할 수 있는 상품을 선정한다.
이와 함께 국내 최초로 매분기 퇴직연금 운영 보고회를 개최해 고객사 경영진과 실무자를 대상으로 시장 상황, 수익률 등 운용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