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장기영 기자] 국내 5대 대형 손해보험사의 전속 보험설계사 수가 최근 1년 새 일제히 증가해 10만명을 돌파했다.
특히 ‘N잡러’를 겨냥해 비대면 영업 플랫폼을 도입한 메리츠화재는 40% 이상 급증해 유일하게 3만명을 웃돌았다. 업계 1위 삼성화재 역시 25% 이상의 증가 폭을 기록하며 2만명을 넘어섰다.
![대형 손해보험사 전속 보험설계사 수 추이. [자료 손해보험협회]](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624/art_17496869697806_dfd46b.jpg)
13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삼성화재,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등 5개 대형 손보사의 올해 3월 말 전속 설계사 수는 10만6491명으로 지난해 3월 말 8만9171명에 비해 1만7320명(19.4%) 증가했다.
이 기간 5개 대형사의 전속 설계사 수는 일제히 늘었다.
회사별로 메리츠화재의 전속 설계사 수는 2만5007명에서 3만5538명으로 1만531명(42.1%) 증가해 가장 많았다. 전속 설계사 수가 3만명 이상인 곳은 메리츠화재가 유일하다.
메리츠화재의 전속 설계사 수가 이 같이 급증한 데에는 비대면 영업 플랫폼 ‘메리츠 파트너스’ 도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 파트너스는 2개 이상의 직업을 가진 N잡러를 희망하는 자영업자와 직장인, 대학생, 주부 등을 겨냥해 지난해 3월 선보인 비대면 영업 플랫폼이다. 영업점을 방문해 교육을 받아야 하는 기존 설계사와 달리 원하는 시간, 원하는 장소에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학습을 하고 계약까지 체결할 수 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메리츠 파트너스 등록 설계사는 4544명이다. 이 중 실제 계약을 체결한 설계사는 약 1200명(27%)이다.
삼성화재의 전속 설계사 수는 1만8357명에서 2만3050명으로 4693명(25.6%) 증가해 뒤를 이었다.
삼성화재의 전속 설계사는 지난해 9월 말 2만명을 넘어선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이 밖에 DB손보는 2만1450명에서 2만2000명으로 550명(2.6%), 현대해상은 1만3405명에서 1만3671명으로 266명(2%) 전속 설계사 수가 늘었다.
전속 설계사 수가 가장 적은 KB손보 역시 1만952명에서 1만2232명으로 1280명(11.7%)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