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장기영 기자] 국내 손해보험업계 1위사 삼성화재가 영국 로이즈 캐노피우스(Canopius)사에 약 8000억원을 투자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삼성화재는 11일 캐노피우스에 5억7000만달러(약 8000억원)를 투자하는 추가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2019년과 2020년 총 두 차례에 걸쳐 약 3억달러를 투자한 데 이은 세 번째 투자다.
이에 따라 삼성화재가 보유한 캐노피우스 지분은 총 21%로 늘어 2대 주주 지위를 공고히 하게 됐다. 이사회 내 의석 확대와 함께 주요 경영 사안에 대한 실질적 권한을 확보했다는 게 삼성화재 측 설명이다.
![서울 서초구 삼성화재 본사. [사진 삼성화재]](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624/art_17496378783519_a40bfa.jpg)
캐노피우스는 삼성화재의 투자 이후 계약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지역적 외연 확대 등을 통해 꾸준히 성장해왔다. 지난해 말 기준 매출은 35억3000만달러, 합산비율은 90.2%로 로이즈 시장 5위권 규모다.
삼성화재는 캐노피우스를 통해 지난해 기준 약 3000억원 규모의 재보험 사업 협력 매출과 약 880억원 규모의 지분법이익을 실현했다.
이문화 삼성화재 사장은 “캐노피우스에 대한 추가 투자는 단순한 지분 투자 차원을 넘어 글로벌 시장 내 공동 경영과 이익 창출을 위한 전략적 이정표”라며 “앞으로도 국내 보험시장의 한계를 넘어 글로벌 일류 보험사로 도약하기 위해 적극적 해외사업 확대와 혁신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화재는 지난 1월 말 ‘2025년 기업가치 제고(밸류업·Value-up) 계획’을 발표하면서 글로벌 시장 공략 강화 방침을 밝혔다.
삼성화재는 “글로벌 시장에서 적극적인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새로운 고객경험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신사업 추진을 통해 미래 수익 기반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