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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해외법인 점검] KB국민은행, 글로벌사업그룹 대표 1년 반 성과는

강남채 부행장, 글로벌사업그룹 첫 부행장급 대표
해외법인 실적 개선 전제조건 ‘인도네시아법인 정상화’

[편집자주] 국내 주요 은행들의 해외진출에 속도가 붙고 있다. 시중은행 뿐만 아니라 국책은행들의 해외 진출 러시도 이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이에 FETV는 은행별 해외법인 현황과 주요 담당조직 등을 살펴보고자 한다.

 

[FETV=권현원 기자] KB국민은행의 해외법인들의 실적이 1분기 흑자로 돌아선 가운데 그간 글로벌사업그룹의 대표를 맡고 있는 강남채 부행장이 거둔 성과에 관심이 집중된다. 강 부행장은 임기는 올해 말 까지다.

 

◇강남채 부행장, 카드·은행·지주 거친 글로벌 전문가

 

KB국민은행(이하 국민은행)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글로벌사업을 담당하는 조직은 글로벌사업그룹이다. 구성은 ▲글로벌추진부 ▲글로벌성장지원본부 ▲글로벌성장지원부 ▲국외영업점 등으로 이뤄져 있다.

 

글로벌사업그룹은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글로벌추진부 ▲글로벌플랫폼본부 ▲글로벌성장지원본부 ▲글로벌지원본부 등에서 현재의 구성으로 변화했다. 이는 본부조직의 슬림화라는 목적 아래 글로벌 관리체계 개선을 위한 조직개편이라는 국민은행의 설명이다.

 

 

국민은행의 글로벌사업그룹은 지난해부터 강남채 부행장이 이끌고 있다. 강 부행장은 부산금성고를 졸업해 했고,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교(USC)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KB국민카드 글로벌사업부장, 국민은행 글로벌성장지원본부장(지주겸직) 등을 거친 글로벌 전문가다.

 

그는 첫 부행장급 글로벌사업그룹 대표이기도 하다. 앞서 국민은행의 글로벌사업그룹은 경영공시 기준 2019년부터 기존 본부에서 그룹으로 격상됐다. 격상 첫 해 글로벌사업그룹 대표는 최창수 전무였다. 이후 조남훈 전무까지 대표직은 전무급이 맡아왔다.

 

사업보고서에서 확인되는 국민은행의 해외진출 국가는 중국, 미얀마,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5곳이다.

 

구체적으로 올해 1분기 말 기준 국민은행의 해외법인(은행·외국환업무 기준)은 ▲Kookmin Bank (China) Ltd.(중국, 이하 중국법인) ▲KB BANK MYANMAR LTD.(미얀마, 이하 미얀마법인) ▲KB PRASAC BANK PLC.(캄보디아, 이하 캄보디아법인) ▲PT Bank KB Bukopin Tbk.(인도네시아, 이하 인도네시아법인) 등이 있다.

 

지분율 66.88%인 인도네시아법인을 제외하고 모두 100% KB국민은행의 자회사다. 또 인도네시아법인은 95.92% 지분율로 PT Bank KB Bukopin Syariah를, 99.24% 지분율로 PT KB Bukopin Finance를 종속기업으로 두고 있다. 두 회사는 각각 은행업무와 할부금융업무를 수행한다.

 

◇임기 1년 사이 적자 폭 확대…인도네시아법인 실적 반등 ‘과제’

 

자본금 기준 가장 덩치가 큰 자회사는 인도네시아법인이다. 올해 1월 기준 자본금은 1조6281억원이다. 캄보디아법인이 7500억원으로 뒤를 이었으며 ▲중국법인(4182억원) ▲미얀마법인(2218억원) 순이었다.

 

실적 부문을 살펴보면 강 부행장이 글로벌사업그룹 대표를 맡기 전인 2023년 연말 기준 캄보디아법인의 순이익은 1157억원, 중국법인이 303억원, 미얀마법인 35억원이었다. 인도네시아법인은 2613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합산 실적은 1118억원 적자였다.

 

 

1년 후인 지난해 연말 해외 법인들의 적자 규모는 2005억원으로 확대됐다. 특히 손실이 가장 컸던 인도네시아법인은 360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올해 1분기 상황은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된 흐름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캄보디아법인이 순이익 564억원을 기록하며 95% 늘어났고, 중국법인(70억원)과 미얀마법인(12억원)의 순이익은 각각 105.8%, 50% 증가했다. 인도네시아법인의 손실 규모는 536억원으로, 전년 동기 530억원과 비슷한 실적을 유지했다. 합산 순이익은 110억원이었다.

 

이 중 인도네시아법인의 1분기 실적은 국내와 인도네시아 회계 기준이 다르게 적용되며 의문을 자아내는 상황이 오기도 했다. 적자 기조가 유지된 인도네시아법인의 국내 기준 실적과 달리 인도네시아 현지 기준으로는 약 300억원의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현지 기준으로는 현지의 규제비율과 회계 기준을 지키는 범위 내에서 실질적인 실적을 산출하고 있으나 당행 연결기준으로는 여전히 보수적인 기준으로 실적을 산출하고 있다”며 “특히 대손충당금의 경우 여전히 현지 대비 보수적인 충당금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코핀은행이 최근 건전성, 수익성, 성장성, IT 인프라 등 펀더멘탈이 개선되고 있는 것은 맞으나 연결 관점에서는 여전히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하고 있다 보니 현지와 연결 기준 실적 갭이 발생한다”며 “향후 정상화가 본격화 되면 현지와 연결간 실적 갭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강 부행장 앞에 놓인 과제는 여전히 인도네시아법인의 정상화다. 앞서 지난해 10월 진행된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그는 흑자 전환 시기로 2026년에서 올해로 앞당기겠다고 언급했다.

 

당시 강 부행장은 “그동안 재무 구조를 많이 혁신해서 지난 2년 반 동안 많은 혁신을 이뤘다”며 “2026년도에 흑자 전환을 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빠르게 해서 내년도(2025년)에 흑자 전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