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장기영 기자] 우리금융지주 품에 안긴 동양생명의 지급여력(K-ICS)비율이 120%대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금융당국이 낮춰잡은 K-ICS비율 권고치 130%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서울 종로구 동양생명 본사. [사진 동양생명]](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522/art_17485901228361_011c38.jpg)
30일 동양생명이 정정 공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K-ICS비율은 127.2%로 지난해 12월 말 155.5%에 비해 28.3%포인트(p) 하락했다.
지난해 3월 말 174.7%와 비교하면 47.5%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금융당국이 기존 150%에서 130%로 낮추기로 한 기준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K-ICS비율은 요구자본 대비 가용자본의 비율로, 모든 보험계약자가 일시에 보험금을 청구했을 때 지급할 수 있는 여력을 나타낸다.
동양생명은 올 들어 수익성과 건전성 동반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동양생명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462억원으로 전년 동기 736억원에 비해 274억원(37.2%) 감소했다. 특히 보험손익은 405억원 이익에서 99억원 손실로 돌아서 적자 전환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공동재보험 출재와 장기자산 확대 등을 통해 자산, 부채 매칭 최적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이달 5억달러 규모 후순위채 발행에 따라 6월 말 K-ICS비율은 약 27%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장기채 중심의 포트폴리오 조정으로 금리 리스크를 최소화해 연말까지 160% 이상으로 K-ICS비율을 관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지난 2일 정례회의에서 우리금융의 동양생명, ABL생명 자회사 편입을 승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