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나연지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국내 차량 이용자들은 앞으로 더욱 신속하고 안정적인 정비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현대차·기아 A/S부품 공급을 담당하는 현대모비스가 충청권 아산에 이어 경북 경주에 ‘영남물류센터’를 신설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29일 밝혔다.
총 970억원을 투입한 영남물류센터는 경주시 명계3일반산업단지에 8만1000㎡(약 2만4000평) 규모로 지어졌다. 이는 축구장 11개에 달하는 크기다. 2년 여의 공사를 거쳐 올해 초부터 가동을 시작했으며, 30일 공식 개소식을 연다.
신설된 영남물류센터는 기존 경주 외동·냉천·경산 등 3곳에 분산됐던 영남권 부품물류 거점을 통합한 대규모 허브다. 앞으로 영남지역 270개 생산협력사로부터 부품을 공급받아 전국 현대차·기아 고객에게 적시에 부품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현대모비스 영남물류센터 [사진 현대모비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522/art_17485722884755_aba57c.jpg)
이번 영남물류센터 구축으로 현대모비스는 충청권 아산물류센터와 함께 국내 A/S부품 공급을 위한 2개의 대형 물류 허브를 확보했다. 두 센터는 생산협력사가 밀집한 영남·충청 지역에서 부품을 1차로 공급받아, 전국 1000여개 물류망을 통해 신속하게 부품을 공급하는 ‘심장’ 역할을 맡는다.
영남물류센터는 152개 차종, 약 17만5천개 품목을 관리하며, 부품 입·출고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 부피가 작은 부품류는 전산 명령만으로 2만여개의 보관셀에 자동 입출고된다. 하루 150여 대 차량이 오가며 1만4000건의 주문을 처리하고 있다.
백문기 센터장은 “소형 부품 자동화 도입으로 시간당 처리 건수가 기존 수작업 대비 2~3배 늘었다”고 설명했다.
센터 지붕 전체(약 1.1만평)에는 올해 하반기부터 태양광 패널이 가동된다. 현대모비스는 2040년까지 사업장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RE100’ 목표를 내걸고, 신규 거점을 중심으로 재생에너지 활용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 내수용 부품 공급은 경주 영남, 아산 2곳의 물류센터가 맡고, 수출용은 울산과 아산 물류센터가 담당한다.
손찬모 현대모비스 서비스부품BU장 부사장은 “물류 거점 효율화를 통해 더 빠르고 정확한 A/S부품 공급체계를 구축하겠다”며 “권역별 거점 확대를 지속해 국내 고객 만족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