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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인뱅 후보군 점검-소소뱅크] ‘자본력’ 약점 보강했지만 대부업체 참여 득실은

메이슨캐피탈 소소뱅크 대주주 참여…리드코프가 최근 경영권 인수
26일 메이슨캐피탈에 200억원 유증…제4인뱅 선정에 적극 지원 준비

[편집자주] 제4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예비인가를 앞두고 금융·산업권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컨소시엄들의 몸집도 경쟁적으로 불어나고 있다. 이에 FETV는 제4인뱅 컨소시엄을 구성한 주요 주주들에 대해 들여다보고자 한다.

 

[FETV=권현원 기자] 소소뱅크가 제3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경쟁 당시 약점으로 꼽혔던 자본력을 적극적인 대주주의 참여로 보강하며 제4인터넷전문은행(이하 제4인뱅) 인가전에 다시 한 번 도전장을 내밀었다. 다만 대부업체가 주요 주주로 참여하며 자칫 소상공인 주주 중심이라는 명분이 희석될 수 있다는 점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제3인뱅 예비인가, 자본력에 밀려 고배

 

금융권에 따르면 소소뱅크 설립준비위원회는 지역별 소상공인연합회 등으로 이뤄진 소액주주연합을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컨소시엄에는 지방은행인 BNK경남은행을 비롯해 리드코프 등 금융권에서도 참여해 자본 경쟁력을 강화했다.

 

소소뱅크가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도전장을 내민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지난 2019년 금융당국의 제3인터넷전문은행(이하 제3인뱅) 신규인가 추진에도 소소뱅크는 ‘소소 스마트뱅크’라는 상호명으로 인가전에 참여했다.

 

 

제3인뱅 인가전에서도 컨소시엄의 주축은 지역별 소상공인연합회, 전국패션소상공인연합회 등 소액주주였다. 다만 금융당국은 소소 스마트뱅크의 자본금 조달계획 등이 미비하다는 점을 이유로 부적격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결국 제3인뱅 최종 인가는 토스뱅크 컨소시엄에게 넘어갔다.

 

토스뱅크 컨소시엄에는 토스, 하나은행, SC제일은행, 한화투자증권 등 굵직한 금융사들이 주주로 참여했다. 소소 스마트뱅크 컨소시엄에도 일부 저축은행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금융당국은 시중은행이 참여한 토스뱅크 컨소시엄 대비 미비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토스뱅크 컨소시엄의 초기 자본금은 2500억원 수준이었다.

 

당시 금융위원회 금융산업국장이었던 윤창호 국장은 “소소 스마트뱅크는 주주구성에 참여한 기관투자가들의 증자 참여에 대한 확실한 신뢰성이 있는 입증자료나 증자에 참여할 수 있는 자체적인 재원 보유 여부 등 부분에서 아직까지는 부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소소뱅크 설립준비위원회 역시 탈락과 관련해 “최종발표 전날까지 토스뱅크와 소소뱅크가 같이 예비인가를 받을 수도 있다고 언론에서는 예측했지만 결국 소소뱅크가 수 년 간의 준비에도 불구하고 자본금 모금액의 상대적인 과소라는 이유로 예비인가 절차에서 탈락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제4인터넷전문은행(제4인뱅) 인가전에서 소소뱅크 컨소시엄(이하 소소뱅크)의 자본 경쟁력 확보가 중요해진 배경이다. 경쟁력 확보를 위해 소소뱅크는 금융권의 참여를 이끌어 냈다.

 

제3인뱅 인가전에서 자본력 부족으로 고배를 마신 소소뱅크 컨소시엄(이하 소소뱅크)은 제4인터넷전문은행(이하 제4인뱅) 설립에 재도전하면서 자본력을 한 층 강화했다.

 

실제 소상공인·소기업 대상 자본금 납입의향 금액의 합계는 2000억원을 넘었다. 금융권에서도 재무적 투자자 참여하는 경남은행을 비롯해 대부업체인 리드코프도 참여하며 추가적인 자금조달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리드코프, 메이슨캐피탈 내세워 제4인뱅 예비인가전 참전

 

소소뱅크 주주구성 현황을 살펴보면 엠투엠 그룹 계열사들의 참여가 눈에 띈다. 참여사는 리드코프, 메이슨캐피탈, 신라젠 등이다. 이 중 메이슨캐피탈은 최근 리드코프가 지분을 인수하며 컨소시엄에 대주주로 참여하게 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리드코프는 지난 12일 공시를 통해 메이슨캐피탈의 주식 7199만주를 616억원에 취득했다고 밝혔다. 취득목적은 ‘경영참여’로, 이후 15일 취득이 완료되면서 리드코프의 메이슨캐피탈에 대한 지분율은 48.39%까지 늘어났다.

 

메이슨캐피탈의 기존 최대주주는 캑터스바이아웃제6호 사모투자합자회사로,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가 지난 2021년 메이슨캐피탈 인수를 위해 조성한 프로젝트 펀드다. 리드코프는 이 펀드에 380억원을 출자한 최대 투자자(LP)로 알려져 있다. 이번 지분 인수로 리드코프는 메이슨캐피탈의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인수 이후에도 리드코프는 적극적인 자금조달로 제4인뱅 설립 준비를 위해 본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실제 메이슨캐피탈은 지난 26일 리드코프를 대상으로 200억원 규모 3자 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한다고 공시했다. 유상증자 자금은 사업다각화를 위한 재무구조개선 등의 운영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리드코프가 메이슨캐피탈을 앞세워 제4인뱅 인가전에 뛰어드는 이유 중 하나는 대부업체라는 이미지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소상공인 주주 중심의 명분이 소소뱅크의 강점이라고 평가되는 만큼 리드코프가 사금융인 점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는 의견이 나온다.

 

소소뱅크 관계자는 “메이슨캐피탈이 대주주로 참여한 것이 맞다”며 “리드코프가 사금융이기 때문에 이미지를 고려, 메이슨캐피탈로 바꿔서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