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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에너지


S-OIL "샤힌 프로젝트로 정유 부문 미래 불확실성 해소한다"

샤힌 프로젝트, 공정률 69.1% 달성...2026년 상반기 완공
"정유 부문 대외 리스크 속에서 샤힌 프로젝트로 수익성 추가 확보"

[FETV=류제형 기자] S-OIL이 샤힌 프로젝트를 실적 반전의 히든 카드로 내세우면서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S-OIL은 지난달 실적발표에 이어 최근 알 카타니 아람코 사장 방한 등을 통해 샤힌 프로젝트를 새로운 수익 창출원으로 손꼽고 있다. S-OIL 관계자는 지난달 실적발표를 통해 "샤힌 프로젝트의 스팀 크래커는 세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효율성을 갖추고 있으며 기존 정유 공장 대비 충분한 원가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S-OIL이 정유산업 실적 악화 전망에서도 자신감을 보이는 샤힌 프로젝트는  2023년 3월에 기공식을 진행한 후 지난 13일 기준 공정률 69.1%를 달성했다. 예정대로면 2026년 상반기에 완공이 예상된다.

 

샤힌 프로젝트는 S-OIL의 울산 2단계 석유화학 프로젝트로 약 9조2580억원의 투자비를 투입한 대규모 프로젝트다. 단일 사업 중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의 외국인 투자액을 보였다. 건설업체에 연간 약 3조원, 정비업체에 연간 약 900억원의 경제 효과를 발생시킬 것으로 예상됐으며 일 평균 1만1000명의 인력이 투입된다. 프로젝트는 현재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 내 S-OIL 부지에서 진행 중이다.

 

 

샤힌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S-OIL의 석유화학 부문 비중이 25%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S-OIL의 사업 부문은 ▲정유 ▲윤활 ▲석유화학 ▲올레핀까지 4가지 부문으로 나뉘어있으며 현재 석유화학 부문의 비중은 약 12%다. S-OIL은 샤힌 프로젝트를 통해 연간 최대 320만톤의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S-OIL 관계자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 등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그에 반비례해 중장기적으로 휘발유, 경유 등의 정유 사업이 위축될 수 밖에 없다”며 “정유사 차원에서 자체적인 석유화학 사업을 통해 미래의 안정적인 먹거리를 확보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으며 높은 수익성을 갖춘 샤힌 프로젝트가 S-OIL의 미래 먹거리에 가장 먼저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석유화학 업체와 마찬가지로 정유 업체도 글로벌 경기 불황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중 관세 전쟁 등의 대외 리스크로 인한 악영향을 많이 받고 있으며 세계 시장에서 원가 경쟁력과 기술력에서 우위를 점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특히 국내 정유 부문은 중국과 러시아를 상대로 원가 경쟁을 이어가는 것에 있어 어려움이 많고 정제 기술력으로도 중국의 기술 발전으로 경쟁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기존 정유 부문의 리스크 최소화를 위해서라도 샤힌 프로젝트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것이 S-OIL의 설명이다. S-OIL은 지난 4월 컨퍼런스콜에서 샤힌 프로젝트의 수익성 전망에 대해 “석유화학 산업의 불황이 지속되고 있으나 이 추세가 장기적으로 신규 투자 억제와 산업 구조조정을 유발해 공급을 제한하는 긍정적 효과로 이어질 것”이라며 “샤힌 프로젝트는 높은 에너지 효율과 원가 경쟁력을 기반으로 시장 회복 시 상당한 수익 기여가 기대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