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나연지 기자] 기아의 전동화 플래그십 SUV ‘EV9’이 유럽 유력 자동차 전문 매체들의 비교 평가에서 볼보, 벤츠 등 럭셔리 브랜드의 전기 SUV를 제치고 잇따라 1위를 차지했다고 18일 밝혔다.
독일의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 빌트(Auto Bild)’는 최근 EV9 GT-line 모델과 볼보 EX90 트윈모터 AWD 모델을 비교한 결과, EV9을 “혁신적이고 실용적인 전동화 3열 SUV”로 평가하며 승자로 선정했다. EV9은 출력이 낮음에도 빠른 가속력과 약 20% 높은 실주행 전비, 24분 만에 10~80% 충전 가능한 속도 등에서 EX90을 크게 앞섰다. 전장은 짧지만 휠베이스는 115mm 길어 3열 및 적재 공간 효율에서도 우위에 있다.
또 다른 독일 매체 ‘아우토 자이퉁(Auto Zeitung)’도 지난해 EV9을 메르세데스 벤츠 EQS SUV와 아우디 Q8 e-트론과의 비교 평가에서 1위로 꼽았다. 매체는 “EV9은 독일 프리미엄 전기차 대비 뛰어난 성능과 가격 경쟁력으로 ‘비교 우위’의 기준을 새롭게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실제 유럽 현지 기준 EQS SUV와 Q8 e-트론의 판매 가격은 EV9 GT-line보다 각각 약 2배, 1.5배 이상 높다. 반면 EV9은 차체 설계, 주행 성능, 친환경·경제성 등 5개 주요 항목 중 3개 항목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고, 공간성, 안전사양, 품질 등 9개 세부 기준 중 8개에서 최고 점수를 받았다.
![기아 EV9 [사진 기아]](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520/art_17475506068897_6719c5.jpg)
EV9은 유럽 언론의 호평 외에도 각국 시상식에서 잇달아 수상하며 ‘3열 전기 SUV 시장의 퍼스트 무버’로서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2024 세계 올해의 자동차(World Car of the Year) ▲세계 올해의 전기차(World Electric Vehicle)를 동시에 수상했고, ▲북미 올해의 유틸리티 차 ▲세계 여성 올해의 차 ▲독일 올해의 차(럭셔리 부문) ▲영국 올해의 차 등 각국 주요 어워즈를 휩쓸었다.
디자인 부문에서도 글로벌 3대 디자인상인 ▲iF 디자인 어워드(금상)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최우수상) ▲IDEA 디자인 어워드(금상)를 모두 수상하며 상품성을 넘어 디자인 경쟁력도 인정받았다. iF 심사단은 EV9에 대해 “대형 SUV의 디자인 가능성을 재정의했다”고 평가했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EV9은 ▲미국 IIHS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 ▲유로 NCAP 별 5개 만점 ▲KNCAP 1등급을 획득하며, 북미·유럽·한국의 까다로운 기준을 모두 충족한 안전성을 입증했다.
이외에도 ▲탑기어 올해의 패밀리카 ▲뉴스위크 최고 프리미엄 SUV ▲골든 스티어링 휠 어워즈 패밀리카 부문 ▲Wards 10대 엔진 및 동력시스템 ▲오토카 어워즈 최고 대형차 ▲왓카 올해의 7인승 전기차 등 다양한 상을 수상했다.
EV9은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으로 개발된 대형 SUV로, ▲501km(2WD 기준)의 주행 가능 거리 ▲400/800V 멀티 급속충전 시스템 ▲다양한 2열 시트 옵션과 OTA 기능 등을 적용해 실용성과 기술력을 모두 갖췄다.
기아 관계자는 “EV9은 전 세계 주요 시장에서 뛰어난 평가를 받으며 브랜드 전동화 전략의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술 혁신과 고객 중심 전략을 통해 글로벌 전기 SUV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