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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손보사, 3월 평균 K-ICS 210%…메리츠·KB 하락

메리츠·KB, 2분기 연속 하락
삼성, 266.6%로 상승해 최고

[FETV=장기영 기자] 국내 5대 대형 손해보험사의 올해 3월 말 평균 지급여력(K-ICS)비율이 210%로 하락했다. 메리츠화재와 KB손해보험은 2분기 연속 K-ICS비율이 낮아졌다.

 

K-ICS비율이 상승한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은 ‘기업가치 제고(밸류업·Value-up)’ 방안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200~220%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DB손보, 메리츠화재, 현대해상, KB손보 등 5개 대형 손보사가 잠정 발표한 올해 3월 말 평균 K-ICS비율은 210.4%로 지난해 12월 말 211.8%에 비해 1.4%포인트(p) 하락했다.

 

K-ICS비율은 요구자본 대비 가용자본의 비율로, 모든 보험계약자가 일시에 보험금을 청구했을 때 지급할 수 있는 여력을 나타낸다.

 

 

이 기간 대형 손보사의 평균 K-ICS비율이 낮아진 것은 메리츠화재, KB손보 등 2개 회사의 K-ICS비율이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메리츠화재의 K-ICS비율은 248.2%에서 239%로 9.2%포인트 떨어져 하락 폭이 컸다. 지난해 9월 말 257%를 기록한 이후 2분기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KB손보의 K-ICS비율은 186.4%에서 182.1%로 4.3%포인트 하락했다. KB손보 역시 지난해 9월 말 203.7%를 기록한 이후 2분기 연속 하락해 200%를 밑돌았다.

 

반면, K-ICS비율이 가장 높은 삼성화재는 264.5%에서 266.6%로 2.1%포인트 상승했다. K-ICS비율이 260%를 웃도는 곳은 삼성화재가 유일하다.

 

삼성화재는 금융당국의 ‘자본규제 고도화 방안’에 따라 올해 연말 결산부터 적용될 예정인 기본자본 K-ICS비율을 처음 공개하기도 했다. 올해 3월 말 기본자본 K-ICS비율은 158.6%로 기존 K-ICS비율과 108%포인트의 격차를 나타냈다.

 

삼성화재는 올해 12월 말 K-ICS비율이 250%대 후반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발표한 밸류업 방안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K-ICS비율을 220% 수준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삼성화재 RM팀장 이용복 상무는 전날 ‘2025년 1분기 경영실적 설명회’에서 삼성화재의 경우 부채 할인율 등 제도 변경 영향이 연말에도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성장을 위한 글로벌 투자와 사모펀드 대체투자 확대를 계획하고 있어 연말 K-ICS비율은 250%대 후반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K-ICS비율 목표치는 해외 선진사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신용등급, 금리, 주가 변동성을 감안해 설정한 것”이라며 “현재 상황에서 목표치 변경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DB손보도 203%에서 204.7%로 1.7%포인트 K-ICS비율이 높아졌다.

 

DB손보 역시 밸류업 방안에 따라 K-ICS비율을 200~220% 수준으로 유지할 방침이다.

 

K-ICS비율이 가장 낮은 현대해상은 157%에서 159.4%로 2.4%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지난해 9월 말 170.1%에서 하락세로 전환한 이후 150%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자본 확충을 위해 지난 3월 8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한 바 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자산 듀레이션 확대, 자본성증권 발행 검토 등을 통해 K-ICS비율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