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과거 산업현장은 잦은 재해와 느슨한 안전 통제로 사고가 끊이질 않았다. 하지만 이제 기업들은 맞춤형 안전관리와 교육을 통해 사고 예방 체계를 구축하며 이를 ESG 경영의 일환으로 삼고 있다. FETV가 국내 10대 그룹의 재해율은 물론 안전보건 교육과 시스템을 살펴보고자 한다. |
[FETV=류제형 기자] 금호석유화학의 2023년 협력사 근로손실재해율(LTIR, Lost Time Injury Rate)이 국내 5대 석유화학 그룹 중 가장 낮게 집계됐다.
2023년 임직원 LTIR은 0.3, 협력사 LTIR은 0으로 나타났다. 협력사 LTIR은 동종업계인 ▲롯데케미칼 ▲LG화학 ▲SK이노베이션 ▲한화솔루션과 비교했을 때 가장 낮은 수치로 0을 기록한 것은 5대 석유화학 그룹 중 금호석유화학이 유일하다. 협력사 LTIR은 2021년 0.1, 2022년 0.2를 기록했다.
2023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협력사 LTIR이 0을 달성한 것은 협력업체 협의체 회의를 월 1회 개최해 주기적으로 협력사 의견을 수렴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해온 결과다. 협력업체와 분기별 합동 안전점검을 실시하며 개선 활동을 추진했고 협력사 직원을 대상으로 정기적으로 안전보건 관련 교육자료를 제공했다. 공사협력업체 대상으로는 온라인 교육을 통해 직접적으로 교육을 지원했다.
금호석유화학의 중대 이슈 영향 평가 결과 안전보건 리스크 관리는 전체 이슈 중에 4위를 기록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중대재해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법적 리스크가 높아짐에 따라 재해의 반복적 발생, 미흡한 사고 대응이 기업의 평판 악화와 재무적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안전을 최우선의 가치로 공동의 행복을 추구하는 건강한 기업’이라는 비전 달성을 위한 3대 안전보건 목표 수립을 안전보건 분야 대응 전략으로 제시했다. 안전보건 분야 3대 목표로는 ▲중대재해 ‘ZERO’ ▲안전보건 인프라 구축 ▲자율적 안전보건 관리 문화 정착을 내세웠다.
![금호석유화학의 안전환경보건(SEH) 통합관리시스템 [사진 금호석유화학 홈페이지]](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519/art_1746607373983_9d57ab.jpg)
특히 금호석유화학은 2023년 5대 필수안전 수칙으로 ▲안전보호구 착용 ▲밀폐공간 작업 전 산소/가스농도 측정 ▲화기작업 시 인화물질 제거 ▲고소작업 시 안전고리 연결 ▲작업 전 동력원 차단을 제시했다. 이 수칙은 금호석유화학의 모든 임직원과 협력사를 대상으로 하며 안전수칙 미준수로 인한 재해 발생 시 패널티블 부여하고 안전/보건 관련 모든 포상에서 제외하도록 하고 있다.
2023년 사업장별 우수사례로 거론된 사업장은 ▲울산고무공장 ▲여수고무 제1~2공장 ▲여수에너지공장 ▲중앙연구소 ▲울산수지공장 ▲여수정밀화학공장이다. 각 사업장의 자체 현장점검과 위험성 평가, 자체 포상 및 위험 대비 훈련, 분야별 전문가 초빙 통한 안전교육 등이 우수사례 사유로 나타났다.
금호석유화학은 2023년부터 안전보건 리스크 평가 제도를 도입했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공개된 결과에 따르면 2023년 본사의 작업 위험성 평가 횟수는 755회, 협력사의 평가 횟수는 299회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금호석유화학은 임직원과 협력사 직원 모두가 안전하게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안전보건 분야 목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발전시켜나가고 있다"며 "근로손실재해율 외에도 1급 공정안전 사고율이나 근로손실일수 등의 산업데이터 재해율 주요 지표가 꾸준히 개선될 수 있도록 안전보건 리스크 평가 시스템 도입 등의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