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2 (금)

  • 맑음동두천 26.0℃
  • 구름많음강릉 28.0℃
  • 구름많음서울 24.5℃
  • 맑음대전 25.8℃
  • 맑음대구 26.1℃
  • 맑음울산 22.5℃
  • 맑음광주 25.0℃
  • 구름조금부산 21.0℃
  • 맑음고창 25.3℃
  • 구름조금제주 18.9℃
  • 구름조금강화 22.5℃
  • 맑음보은 25.4℃
  • 맑음금산 26.8℃
  • 맑음강진군 22.8℃
  • 맑음경주시 28.3℃
  • 맑음거제 21.0℃
기상청 제공


화학·에너지


[컨콜-LG화학] 신학철 부사장 "정부 석유화학 지원책, 대기업 수혜 범위 제한에 당장 해결책 안돼"

석유화학, 대산공장 정전·전력 단가 상승 불구 비용절감·환율강세로 적자폭 축소 
생명과학,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백신 수출 선적 시점 차이로 매출·수익 하락

[FETV=류제형 기자] LG화학이 2025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2조1710억원 ▲영업이익 4470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4.8%, 영업이익은 68.9%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은 1.3%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액 4조7815억원, 영업손실 565억원을 기록했다. 대산공장 정전에 따른 가동 중지와 국내 전력 단가 상승 등의 수익성 악화 요인이 있었으나 코스트 절감 노력과 환율 강세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적자폭은 축소됐다.

 

첨단소재부문은 매출액 1조4898억원, 영업이익 1270억원을 기록했다. 전자소재와 엔지니어링소재의 고부가 제품 매출 증가에 힘입어 견조한 매출 달성 및 수익성이 회복됐다.

 

생명과학부문은 매출액 2856억원, 영업손실 134억원을 기록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백신 등 주요 제품의 수출 선적 시점 차이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으며 수익성도 하락했다.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은 매출액 6조2650억원, 영업이익 3747억원을 기록했다. 고객사의 보수적인 재고 정책 기조가 지속되며 매출이 소폭 하락했으나 원가 절감 노력과 더불어 전분기에 반영된 일회성 비용 소거로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자회사 팜한농은 매출액 2461억원, 영업이익 309억원을 기록했다. 비료 화공사업 철수에도 불구하고 작물보호제, 종자 매출 증대로 전년과 유사한 매출 및 수익성을 달성했다.

 

다음은 컨퍼런스콜 질의응답 전문이다.

 

Q. 올해 LG화학의 수처리 사업부인 멤브레인의 사업 매각에 대해 확정된 것이 있는가?

 

A. (신학철 부회장) 수처리 매각 보도와 관련해서는 아직까지 확정된 바는 없고, 다만 저희 회사가 지난 몇년간 계속 포트폴리오 인앤아웃에 대해서 전략적으로 선제 실행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성장의 축은 3대 신성장 동력 사업으로 하되, 미래 경쟁력 관점에서 중장기 성장이 정체되거나 경쟁력 저하되거나 또는 앞으로 저하될 가능성이 높은 사업, 또는 당사 사업과 시너지가 부족한 영역에 대해서는 포트폴리오 구조를 재정립하면서 그런 부분을 여전히 아웃 가능성 열어두고 준비를 해나가고 있다.

 

Q. 올해 전체적인 사업 투자 계획은 어떻게 되나?

 

A. (신학철 부회장) 연초 2조8000억원의 투자를 예상했지만 여러가지 재무구조 상황 등을 고려했을 때 이 중에서 투자 우선순위를 정해 감축해나가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올해 예정돼 있는 투자가 핵심 사업인 3대 신성장동력 사업에서 대부분 진행돼 크게 감축되지는 않을 것이다.

 

Q. 석유화학 부문의 범용 사업 구조 개편을 어떻게 진행되고 있고 전망에 대해 어떻게 보고 있는가?

 

A. 석유화학 구조 개편은 다양한 외부 변수로 일정이 다소 지연되고 있지만 방향성은 다운스트림 경쟁력 강화와 원료 경쟁력 제고에 맞춰져 있다. 한국 정부가 2023년 12월 석유화학 구조 재편 지원책을 발표했지만 대기업 수혜 범위는 제한적이어서 당장 해결책이 되기는 어렵다. 래깅효과를 고려할 때 2분기부터 PVC, 합성고무 등 제품의 스프레드 개선이 기대되나 미중 관세 전쟁 등의 정책 변화로 수요 위축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은 석유화학 수요 측면에서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당사도 이에 대비해서 건축용 PVC, 도로용 SBS를 유럽향으로 재배치를 검토하고 있다. 러시아산 저가 납사의 혜택을 중국이 받았는데 이 부분이 없어져서 중국산 코스트갭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돼 납사 가격 하향 안정화를 기대한다. 다만 실제 재건 사업의 진행이나 러시아 제재가 완화되기까지 시간이 소요될 것이기 때문에 단기간 효과는 크지 않고 더 길게 바라봐야 한다.

 

Q. 전지 재료 사업도 미국발 관세 이슈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인데, 앞으로의 전지 사업 전망을 어떻게 보고 있는가?

 

A. 미국 관세 부과로 미국 내 차량 제조비와 가격이 상승하면서 EV를 포함한 차량 수요 부진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을 제외한 국가는 상호관세 90일 유예를 받았지만 지난 5일부터 기본 관세 10%가 부과돼 미국향 수출 양극재 구매가 인상은 불가피하다. 그러나 2026년부터 가동예정인 미국 테네시 공장을 통해 현지 공급을 요구하는 고객 수요 대응에 있어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공장 가동 시점을 앞당기는 것도 고려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