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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에너지


[10대그룹 재해율] SK이노베이션, 울산 사고 후 설정 재해율 목표 달성 가능할까

2023년 근로손실재해율 0.176...목표 달성 실패
울산 공장 사고 여파에도 안전교육 시간 평균보다 낮아

[편집자주] 과거 산업현장은 잦은 재해와 느슨한 안전 통제로 사고가 끊이질 않았다.  하지만 이제 기업들은 맞춤형 안전관리와 교육을 통해 사고 예방 체계를 구축하며 이를 ESG 경영의 일환으로 삼고 있다. FETV가 국내 10대 그룹의 재해율은 물론 안전보건 교육과 시스템을 살펴보고자 한다.

 

[FETV=류제형 기자] SK이노베이션의 임직원 산업안전교육 이수 시간이 종속기업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외 안전보건 관리 체계를 강화해 사업장의 재해 예방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실시하고 있다고 강조한 것이 무색하다. 

 

◇종속회사 대비 안전교육 시간 미흡

 

2023년 SK이노베이션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산업안전 교육 이수 시간이 1만7838시간, 1인당 26시간으로 나타났다.

 

2023년 SK이노베이션 종속회사 전체 산업안전 교육시간은 18만8600시간이다. 2021년 14만8173시간, 2022년 12만8605시간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났다. 1인당 교육 시간으로 환산하면 2021년 28시간, 2022년 21시간, 2023년 29시간이다.

 

 

주요 종속회사의 1인당 산업안전 교육시간은 SK지오센트릭 36시간, SK인천석유화학 34시간, SK에너지 31시간, SK아이이테크놀로지 39시간인데 비해 SK이노베이션이 평균보다 낮은 교육시간을 보였다.

 

◇안전보건 목표 달성 불투명

 

2023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핵심 중요주제 영향 분석에서 산업안전보건 관리가 2번째로 중요한 주제로 거론됐다. 중요주제는 총 13개 주제가 A등급부터 M등급까지로 분류되며 기후변화 대응이 A등급, 산업안전보건 관리는 B등급으로 분류됐다.

 

산업안전보건 관리는 작업 중 재해 발생으로 인해 생산성이 저하되고 경영활동에 잠재적 악영향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중요주제에 포함됐다. 중대재해처벌법의 활성화로 인한 관련 법령 비용 발생, 사업장 내 전염병과 기후 이상 발생으로 인한 안전 위협 증가 등이 중요주제 핵심 요소에 포함됐다.

 

SK이노베이션은 에너지·화학, 배터리·소재 산업을 통합 반영해 2025년까지 국내 사업장 근로손실재해율을 0.099까지 낮출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그러나 2023년 근로손실재해율이 0.176으로 당해 목표치 0.11 이하를 달성하는데 실패해 현 추세로 봤을 때 2025년 목표 달성이 가능한지 미지수다. 2024년 목표치는 0.125로 설정됐다.

 

 

SK이노베이션의 근로손실재해율(LTIR)은 2023년 0.176으로 2021년 0.164, 2022년 0.163보다 증가했다. 2023년 임직원은 0.12, 협력사는 0.225로 협력사에서 근로손실재해율이 높게 나타났다.

 

근로손실재해율(LTIR, Lost Time Injury Rate)는 근무 불가능한 사고 건수에 20만을 곱해 총 근로시간으로 나눈 지표다. 근무 시간 중 재해 발생으로 전체 근로 시간에서 근로자가 근무를 하지 못한 시간의 비율을 의미한다.

 

◇2022년 울산 공장 사고, SK이노베이션의 아픈 기억으로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지오센트릭은 2022년 울산 공장 사고로 근로자 3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적 있다.

 

2023년에는 안전 관련 규정 위반으로 임직원 과태료 부과, 검찰 송치 등의 사건이 있었으며 2024년에는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으로 SK지오센트릭에 대한 압수수색이 진행됐다.

 

2023년 SK지오센트릭의 1인당 안전교육 이수 시간은 36시간으로 2022년 사고 여파에 따라 타 종속기업 대비 높은 모습을 보였다.

 

SK이노베이션은 전체 중요주제 중 안전보건을 2번째로 중요한 가치로 설정할 만큼 근로자의 안전을 중요시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여전히 낮은 안전교육 시간과 높은 근로손실재해율로 향후에도 근로자들의 안전사고 발생 우려가 여전히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