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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밸류업 점검] 우리금융, CET1 비율 개선세…주주환원율 확대 기대감

총주주환원율 40% 초과 시 현금 배당성향 30% 초과 목표
4대 지주 중 1분기 CET1 비율 상승 폭 가장 커…전분기比 29bp↑

<편집자주> 국내 금융지주사들의 밸류업 계획 이행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저마다 자사주 매입·소각 발표, 배당 확대 목표를 발표하는 등 실천 의지도 뚜렷하다. 밸류업이 시행된 지 1년 가까이 흐르면서 이행 성적표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FETV는 주요 금융지주사별 세부적인 밸류업 계획과 이행현황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FETV=권현원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올해 1분기 CET1 비율 개선에 성공한 가운데 올해 12.5% 제시한 목표를 조기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는 우리금융이 CET1 비율에 따라 총주주환원율이 확대되는 밸류업 방안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CET1 비율 고려 구간별 주주환원율 구간 설정

 

우리금융은 지난해 7월 ‘보통주자본(CET1) 비율에 기반한 주주환원 역량 제고’를 추진 방향으로 하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달성 목표로는 중장기적으로 ▲자기자본이익률(10%) ▲CET1 비율 13% 이상 ▲총주주환원율 50% 달성 등이다.

 

이 중 CET1 비율은 12.5%를 조기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재무구조 강화·주주환원 기반을 마련하기 위함이라는 설명이다.

 

CET1 비율을 고려해 구간별 주주환원을 추진하고 총주주환원율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연말 CET1 비율별로 ▲1구간(11.5%) 총주주환원율 30% ▲2구간(11.5~12.5%) 35% ▲3구간(12.5~13%) 40% ▲4구간(13%~) 50% 확대하는 방식이다.

 

또 총주주환원율이 40% 이내일 경우 현금 배당성향을 30% 수준으로 실시하고 배당 초과분은 전액 자사주·매입 소각에 활용한다. 총주주환원율이 40%를 초과할 경우에는 현금 배당성향 30% 초과를 목표로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해 균형적인 동반 상향을 추진한다.

 

특히 비재무적 밸류업 추진 계획에는 M&A 전략도 담겼다. 미보유 업종 조기 확충을 통해 사업포트폴리오 강화하고, 비은행 부문의 업권 내 시장경쟁력 강화로 은행-비은행간 균형 잡힌 사업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자체 경쟁력을 보유하고 보완효과가 큰 대상 중심으로 인수를 검토하겠다는 원칙을 세웠다. 중장기 주주가치 제고 관점에서 선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며 자본적정성 비율 등 규제비율 유지가 가능한 범위 내에서 추진한다는 원치도 마련했다.

 

◇1분기 CET1 비율 12.42%…4대 지주사 중 가장 큰 폭 상승

 

우리금융의 올해 1분기 CET1 비율이 개선됐다. 올해 말까지 달성하겠다는 목표인 CET1 비율 12.5%에도 기존보다 가까워졌다.

 

우리금융 실적발표 자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1분기 CET1 비율은 12.42%로 전분기보다 29bp 상승했다. 최근 4년간 CET1 비율은 ▲2021년 11.43% ▲2022년 11.57% ▲2023년 11.99% ▲2024년 12.13%였다.

 

전분기 대비 CET1 비율 상승 폭은 국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 중 가장 컸다. 1분기 지주사별 CET1 예상 상승 폭은 ▲KB금융 14bp ▲신한금융지주는 21bp ▲하나금융 34bp다.

 

 

이성욱 우리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우리금융은 어려운 금융환경 속에서도 견조한 이익 시현과 위험가중자산을 감안한 최적의 포트폴리오 구성, 외화자산 통합파생 등 환율 민감 자산 관리 등 전방위적 방안을 추진해 자본비율을 큰 폭 개선했다"고 말했다.

 

CET1 비율을 감안했을 때 우리금융이 올해 안에 CET1 비율 12.5% 조기 달성에 성공할 경우 3구간(총주주환원율 40%)에 진입하게 된다. 1분기 실적 발표 기준 우리금융의 총주주환원율은 구간은 2구간(35%)이다.

 

이 때문에 보험사 인수 시 자본비율 변동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우리금융의 동양·ABL생명 인수를 조건부 승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 컨퍼런스콜에서도 보험사 인수 시 예상하는 자본비율 영향 관련 질문이 나왔다.

 

이에 대해 우리금융 측은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시점에서 정확하게 말씀드리는 어렵지만 우리금융의 중요 투자한도, 타사 재무제표 등을 봤을 때 전체적으로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할인율 인하 등 부분이 있으면 조금 더 영향을 미칠 수는 있다”고 답했다.

 

증권가에서도 보험사 인수가 CET1 비율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최근 금리 하락과 보험부채 할인율 현실화, 해지율 가이드라인 반영 등으로 양사 순자산가치 감소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인수 시 CET 1 비율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