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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중공업


[KDDX 수주전] 16년만에 최종 선정 임박...HD현대중공업 vs 한화오션

방위사업청, 이르면 금일 KDDX 사업자 선정
현재 기본 설계 단계까지 완료...사업자 선정 이후 상세 설계 진행

[FETV=류제형 기자] KDDX(한국형 차기 구축함) 사업의 최종 사업자 선정이 이르면 방위사업청 방위사업기획관리분과위원회를 통해 금일 마무리될 예정이다. KDDX 사업이 처음 공개된 지 16년 만이다.

 

KDDX 사업은 국산 기술에 기반한 해군력 증강을 도모하고자 탄생한 사업이다. 7조8000억원 규모 투자를 통해 2030년까지 6000톤급 한국형 이지스함 6척을 건조해 실전 배치하는 프로젝트다. 사업 순서는 ▲개념 설계 ▲기본 설계 ▲상세 설계 ▲초도함 건조 ▲후속함 건조 순으로 진행된다.

 

KDDX 사업은 2009년 사업 초안이 탄생하고 2012년 개념 설계 작업에 들어갔다. 이후 사업 진행이 지연되다가 방위사업청에서 2018년 9월 사업 추진 기본전략을 심의하고 의결했다. 방위사업청은 2019년에 사업 타당성 조사를 실시하고 2020년에 체계 개발 기본 계획과 실행 계획을 수립했다. 2020년 12월부터 2024년 1월까지 기본 설계 작업에 들어갔다. 

 

 

사업 초안부터 각종 전략 수립까지 마친 상태지만, 사업자 선정 단계가 계속 미뤄져 방산업계에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

 

방위사업청의 KDDX 사업별 추진 현황 문서에 따르면 향후 사업 계획은 2026년 6월까지 시제 제작 및 환경 시험, 같은 해 하반기에 개발 시험 평가를 실시하고 2027년부터 2029년까지 운용 시험 평가에 들어간다. 이 과정을 모두 마쳐야 2030년 해군 실전 배치가 가능해지는데 사업자 선정이 지연되면 향후 일정도 같이 늦어지는 구조다.

 

이 사업에는 국내 구축함 건조 인프라를 갖춘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뛰어들어 경쟁해왔다. 개념 설계는 2012년 당시 한화오션이, 기본 설계는 2020년 12월부터 HD현대중공업이 담당했다. 사업 초기 당시 국방부는 특정 업체의 방위사업 독점을 방지하기 위해 설계 업무를 분리해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과 별개의 계약을 맺었다.

 

금일 사업자 최종 선정이 마무리되지 않을 경우 오는 30일 방위사업추진위원회 의결을 통해 최종 사업자가 결정된다. 현재 KDDX 사업은 기본 설계 단계까지 완료됐으며 사업자 최종 선정 즉시 상세 설계 단계에 돌입한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사업 초기에서부터 오랜 갈등을 빚어왔다. 사업자 최종 선정 방식을 둘러싸고 HD현대중공업은 기본 설계를 담당한 것을 근거로 수의계약을 주장하고 있다. 반면 한화오션은 초기 개념 설계를 담당한 것을 근거로 경쟁입찰이나 양사 공동개발을 추진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지난 3월 방위사업청에서 사업자 선정을 위한 심의를 진행했으나 내부 의견 조율 실패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다음 심의가 이번달로 연기됐다.

 

방산업계는 KDDX가 더 이상 차질없이 적기에 전력화가 완료돼야 한다며 방위사업청에 빠른 결단을 내릴 것을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