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박민석 기자]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가 최근 발생한 전산 오류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해 시스템 관리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엄 대표는 9일 금융투자협회 행사 직후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최근 주문 지연 사태에 대한 재발 방지 대책 관련 질문에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고, 재발방지를 위해 전산 시스템 관리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 [사진 = 키움증권]](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415/art_174418420798_72ecfb.jpg)
앞서 키움증권은 지난 3일과 4일 이틀 연속으로 개장 후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와 HTS(홈트레이딩시스템)에서 주문 지연 사태를 겪었다. 당시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와 대통령 탄핵 심판 등 변동성이 큰 이슈가 발생한 상황에서 시스템 장애로 인해 다수의 투자자가 피해를 입었다. 키움증권은 주문 폭주로 인한 서버 과부하가 원인이라고 밝히며, 오는 11일까지 피해 고객들의 보상 신청을 받고 있다.
엄 대표는 트래픽이 몰릴 경우 서버 수와 관계없이 전산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며, 전산 관리의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IPO나 이번과 같은 특정 이슈로 인해 이용자가 급격히 증가할 경우 전산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다"면서도 "그럼에도 더욱 철저히 전산 시스템을 보완해 동일한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실제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간 증권사에서 발생한 전산 장애 164건 중 약 20%인 34건이 키움증권에서 발생했으며, 배상액으로만 총 19억원을 지출했다. 국내 증권사 중 전산운용비 지출 1위인 키움증권에서도 전산장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이날 키움증권은 이번 전산오류 사태에 대한 보상책으로 일주일간 국내 주식 수수료를 전면 무료화했다. 하지만 여전히 개별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 절차가 남아 있어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