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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보험사 의료자문] 5대 손보사, 부지급 17% 증가…DB 나홀로 감소

작년 5개 대형사 부지급 3779건
현대해상, 유일하게 1000건 넘어
부지급률도 10% 웃돌아 최고
메리츠화재, 1년 새 58% 급증

[편집자주] 보험사들이 의료자문을 보험금 지급 거절에 악용한다는 지적이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 환자를 직접 진찰하지 않은 특정 자문의 소견을 근거로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거나 삭감하는 사례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대형 생명·손해보험사의 지난해 의료자문을 통한 보험금 부지급 현황을 총 2회에 걸쳐 들여다본다.

 

[FETV=장기영 기자] 국내 5대 대형 손해보험사가 지난해 의료자문을 거쳐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은 부지급 건수는 20% 가까이 증가했다.

 

현대해상의 부지급 건수는 유일하게 1000건을 웃돌아 가장 많았다. 메리츠화재는 50% 이상 부지급 건수가 늘어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8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삼성화재,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등 5개 대형 손보사의 지난해 의료자문을 통한 보험금 부지급 건수는 3779건으로 전년 3222건에 비해 557건(17.3%) 증가했다.

 

의료자문은 보험사고 발생 시 보험사가 계약자나 피해자가 청구한 보험금 지급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피해 사실과 해당 사건간의 연관성에 대한 전문의의 소견을 묻는 행위다. 주로 사고와의 인과관계나 기존 병력과의 관련성을 따지기 위해 의료자문을 의뢰하는데, 일부 보험사는 이를 보험금 지급 거절이나 삭감에 악용한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이 기간 현대해상의 부지급 건수는 822건에서 1016건으로 194건(23.6%) 증가해 가장 많았다. KB손보는 820건에서 940건으로 120건(14.6%) 부지급 건수가 늘어 뒤를 이었다.

 

메리츠화재 449건에서 707건으로 258건(57.5%) 부지급 건수가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반면, DB손보의 부지급 건수는 유일하게 754건에서 705건으로 49건(6.5%) 감소했다.

 

업계 1위 삼성화재의 부지급 건수는 377건에서 411건으로 34건(9.0%) 늘었으나, 가장 적었다.

 

현대해상은 의료자문을 통한 보험금 부지급률, 즉 전체 의료자문 실시 건수 중 보험금 부지급 건수의 비율 역시 가장 높았다.

 

지난해 하반기(7~12월) 기준 현대해상의 부지급률은 10.1%로 유일하게 10%를 웃돌았다. 의료자문을 실시한 보험금 청구 10건 중 1건은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KB손보와 메리츠화재의 부지급률은 각각 9.9%, 9.4%로 뒤를 이었다.

 

DB손보의 부지급률은 7.2%를 기록했고, 삼성화재의 부지급률은 3.6%로 가장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