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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인뱅 투자에 힘쓰는 이유는

토스뱅크 이어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 지분 참여
은행 성장 전략 방향과 일치…지분법 기대감 반영

 

[FETV=권현원 기자] 하나은행이 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에 잇따라 참여,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나은행은 최근 한국소호은행의 4인터넷전문은행 컨시엄에 참가했다. 앞서 하나은행은 제3 인터넷전문은행(토스뱅크) 설립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한국신용데이터가 주도하는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에 투자의향서를 지난 24일 제출했다. 우리은행, NH농협은행에 이어 시중은행 중 세 번째다.

 

하나은행은 컨소시엄에 10%의 지분을 갖고 33.5% 지분으로 대주주인 한국신용데이터에 이어 2대 주주가 된다. 또 다른 시중은행은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은 각각 8.0% 5.0% 지분으로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이 밖에 LG CNS도 10% 지분으로 하나은행과 함께 2대 주주에 이름을 올렸고, 금융권에서 흥국생명과 흥국화재가 각각 6.0%, 2.0%의 지분으로 참여했다. 유진투자증권과 OK저축은행, BNK부산은행은 4.0%씩 갖는다. 우리카드는 2.0%다.

 

이번 컨소시엄 참여 배경으로 하나은행은 은행의 전략 방향과 소상공인에게 최적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한국소호은행의 방향성과 일치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컨소시엄에 대주주 한국신용데이터는 경영관리 서비스 '캐시노트'를 전국 170만 소상공인 사업장에 제공하고 있다.

 

또 온오프라인 결제 전문 기업 한국결제네트웍스, 포스(POS)와 키오스크 전문기업 아임유, 개인사업자신용평가사 한국평가정보, 소상공인 특화 고객경험 제공하는 한국사업자경험 등 공동체사와 함께 전국 250만 사업장에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번 컨소시엄 참여배경은 소호은행의 지역금융 활성화 소상공인 금융 접근성 제고라는 방향성이 당행의 전략 방향과 일치하다는 점에서 참여를 결정했"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재무적 측면에서 한국소호은행이 실제로 출범하게 된다면 지분 투자로 인한 수익성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나은행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하나은행의 지난해 말 기준 지분법평가를 통한 토스뱅크의 지분법손익은 37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238억원 적자였던 지분법손익은 2023년 말 30억원 적자로 그 폭을 줄였고, 지난해에는 흑자 전환했다. 하나은행은 토스뱅크의 지분을 8.96% 보유하고 있다.

 

지분법손익의 흑자 전환은 토스뱅크의 실적이 개선된 것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토스뱅크는 2023년 연간 16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나 지난해는 432억원으로, 연간 첫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토스뱅크의 연간실적은 이달 31일쯤 발표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이 한국소호은행에도 10% 지분으로 참여하면서 추후 한국소호은행이 공식 출범해 유의미한 실적을 기록할 경우 인터넷전문은행 투자에 대한 추가적인 수익도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이 됐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은행이 지분 투자, 컨소시엄 참여 등을 결정했을 때 보는 혜택, 이익 등에 대해 철저히 분석했을 것"이라며 "지분을 빼지 않는 이상 인터넷전문은행이 출범 이후 궤도에 올랐을 때 반사 이익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