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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제약


동화약품 오너 4세 대표체제 전환의 함의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책임·권한 동시 확보
윤인호 대표, 최대주주 올라...경영승계 신호탄

 

[FETV=김주영 기자] 동화약품이 유준하 단독 대표이사 체제에서 유준하·윤인호 각자대표이사 체제로 경영 체제를 전환했다.

 

윤인호 부사장은 지난 26일 주주총회 후 진행된 이사회에서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단순한 승진 인사를 넘어 각자대표 구도 전환이 이뤄지면서 내부 권한 구조 변화와 함께 오너 4세인 윤인호 대표의 본격적인 경영 책임 강화 가능성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윤인호 신임 대표는 2013년 동화약품에 입사해 전략기획실, 생활건강사업부, OTC(일반의약품)사업부 등 주요 부서를 거쳐 최근까지 COO(최고운영책임자)로서 내부 운영을 총괄해왔다. 이와 동시에 그룹 내 지주회사 격인 디더블유피홀딩스 대표이사도 역임해왔다. 이번 인사로 동화약품의 공동 대표이사이자 사장 직함까지 부여받으며 경영 전면에 등장했다.

 

윤 대표는 COO로 재직하면서 전략기획과 생활건강사업, OTC사업 등 주요 부문을 이끌며 사업 안정성과 실행력을 갖춘 리더십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존 전통 제약사업 외에도 생활건강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내부 의사결정 효율화, 조직관리 측면에서 실무 총괄 능력을 입증해왔다.

 

디더블유피홀딩스 대표이사로도 활동하면서 지배구조 내 흐름에 대한 이해도 역시 갖춘 인물로 평가된다. 내부에서는 "윤 대표가 조직을 실질적으로 안정적으로 운영해왔다"는 인식이 강하다.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된 이후 윤 대표는 경영의 외연을 넓히는 영역에 더 많은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동화약품 내부에서는 사회적 활동과 투자 관련 의사결정에서 윤 대표의 관여가 강화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윤 대표는 “동화약품의 역량과 신뢰를 바탕으로 사업 다각화에 힘쓰겠다”며 포부를 전했다.

 

하지만 이번 각자대표 전환이 상징하는 의미는 단순한 실무 분담을 넘어서는 흐름으로 읽힌다. 윤 대표는 현재 동화약품의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인으로 오너 4세에 해당한다.

 

최근에는 지분 양수를 통해 개인 최대주주로 등극하기도 했다. 그룹의 실질적 후계자가 경영 실무에 이미 깊이 관여하고 있었지만 이제는 법적 대표이사 지위까지 확보하면서 책임과 권한이 동시에 부여된 셈이다. 이는 경영 승계의 물리적 이행 단계로도 해석 가능하다.

 

각자대표이사 체제는 일반적으로 공동대표보다 독립성과 책임 범위가 넓다. 각 대표가 독자적으로 법적 권한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에 외부에선 실질적 2인체제로 인식된다. 특히 창업가나 오너일가 출신 인사가 각자대표로 선임되는 경우에는 그룹 내부의 권력 구조가 변화하거나 중장기 승계 플랜의 일환일 가능성이 크다.

 

이번 체제 변화에 대해 동화약품 관계자는 “투자 확대나 조직 개편과는 직접적 관련이 없다”며, “윤 대표의 대외적 활동도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