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화재 지급여력(K-ICS)비율 추이(경과조치 후 기준). [자료 각 사]](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312/art_17423666836957_b999d7.jpg)
[FETV=장기영 기자] 태광그룹 보험계열사인 흥국생명과 흥국화재가 잇따라 자본성증권을 발행해 4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다.
두 보험사는 선제적 자본 확충을 통해 지급여력(K-ICS)비율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흥국화재는 오는 21일 2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흥국화재는 지난 12일 최대 3000억원 발행을 목표로 진행한 수요 예측을 거쳐 발행액을 확정했다.
이자율은 공모 희망 금리 연 5.8~6.1%의 최상단인 연 6.1%이며, 5년 후 조기 상환할 수 있는 콜옵션을 부여했다.
흥국화재는 앞서 후순위채를 발행한 흥국생명에 이어 자본성증권 발행을 결정했다.
흥국생명은 지난달 28일 2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흥국생명은 1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을 위해 진행한 수요 예측을 거쳐 증액 발행에 성공했다. 수요 예측에서는 총 1960억원의 투자 수요를 확보해 1.9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흥국화재가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완료하면 두 보험사의 올해 자본성증권 발행액은 총 4000억원으로 늘어난다.
흥국생명과 흥국화재가 잇따라 자본성증권을 발행하는 것은 선제적 자본 확충을 통해 K-ICS비율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K-ICS비율은 2023년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 시행과 함께 도입된 자본건전성 지표로, 모든 보험계약자가 일시에 보험금을 청구했을 때 지급할 수 있는 여력을 나타낸다.
경과조치 후 기준 흥국생명의 지난해 9월 말 K-ICS비율은 213.9%로 전년 12월 말 220.4%에 비해 6.5%포인트(p) 하락했다. 같은 기간 흥국화재의 K-ICS비율은 229.8%에서 203.3%로 26.5%포인트 떨어졌다.
흥국화재가 잠정 공시한 지난해 12월 말 K-ICS비율은 199.6%이며, 신종자본증권 발행 후 214%로 14.5%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추산했다.
흥국화재는 증권신고서를 통해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K-ICS비율 제고를 통한 자본건전성 확보 목적으로 사용할 예정”이라며 “국내외 유가증권 투자와 대출, 단기금융상품 운용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금융당국은 기본자본 K-ICS비율을 의무 준수 기준으로 도입하고 해약환급금 준비금 적립비율 기준을 조정하는 자본 규제 고도화 방안을 올해 상반기까지 확정해 연말 결산부터 적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