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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보험사, 19일부터 릴레이 주총…한화家 CEO ‘연임’

19~27일 8개 상장사 정기 주주총회

한화생명, 여승주 부회장 4연임
현대해상, 이석현 신임 대표 선임

각계 전문가 출신 사외이사 영입
삼성생명, 장관급 이상 3명 구성

6개 상장사 여성 사외이사 재선임
삼성화재, 첫 여성 의장 탄생 관심

 

[FETV=장기영 기자]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를 비롯한 주요 상장 보험사들이 오는 19일부터 릴레이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번 주주총회에서 각 보험사는 사내·사외이사를 신규 또는 재선임해 올해 이사회 멤버 구성을 완료한다. 한화생명, 현대해상 등 일부 보험사의 기존 대표이사 연임과 신임 대표이사 선임이 예정된 가운데 금융당국 출신을 비롯한 각계 전문가들을 새로운 사외이사로 영입할 예정이다.

 

임기가 만료되는 여성 사외이사들은 대부분 재선임돼 자리를 지킨다. 업계 유일의 여성 사외이사 2인 체제를 유지하는 삼성화재에서 첫 여성 이사회 의장이 탄생할지도 주목된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 한화생명, 동양생명, 미래에셋생명,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한화손해보험 등 8개 주요 상장 생명·손해보험사는 오는 19일부터 27일까지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19일 삼성화재·한화손보를 시작으로 20일에는 삼성생명·한화생명, 21일에는 DB손보·현대해상이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26일에는 미래에셋생명, 27일에는 동양생명의 주주총회가 이어진다.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4개 보험사의 기존 대표이사 재선임과 신임 대표이사 선임이 예정돼 있다.

 

한화 보험계열사인 한화생명 대표이사 여승주 부회장과 한화손보 대표이사 나채범 사장은 나란히 연임한다. 특히 2019년 3월 한화생명 각자대표이사로 선임된 후 단독대표이사로 전환해 2021년 3월, 2023년 3월 두 차례 연임한 여 부회장은 4연임에 성공하게 됐다.

 

현대해상은 CPC전략부문장 이석현 전무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각자대표이사에서 단독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한다. 최대주주이자 이사회 의장인 정몽윤 회장도 사내이사로 재선임된다.

 

이 밖에 우리금융지주가 인수를 추진 중인 동양생명은 이문구 사장을 대표이사로 재선임한다. 다만, 임기는 지난해 2월 최초 선임 당시와 마찬가지로 1년으로 제한된다.

 

이들 보험사는 주주총회 직후 열리는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를 공식 선임할 예정이다.

 

상장 보험사들은 각계 전문가 출신의 신임 사외이사를 영입해 이사회 역량 강화에도 나선다.

 

삼성생명은 사외이사에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재선임하고, 구윤철 전 국무조정실장을 신규 선임한다. 이에 따라 기존 사외이사인 임채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포함해 총 4명의 사외이사 중 3명을 전직 장관급 이상 최고위 관료 출신으로 구성하게 됐다.

 

한화손보와 현대해상은 각각 금융당국 출신의 유광열 전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도효정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를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한다. 도 변호사는 사법고시 50회 출신으로 2013년부터 약 10년간 금감원 보험준법검사국, 손해보험검사국, 보험감독국 등에서 근무했다.

 

이와 함께 8개 상장 보험사 중 6개 보험사는 임기가 만료되는 기존 여성 사외이사를 재선임한다.

 

2022년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개정안 시행에 따라 총자산 2조원 이상 상장법인은 이사회를 남성 또는 여성 등 특정 성(性)으로만 구성할 수 없어 여성 사외이사 선임이 의무화됐다.

 

특히 삼성화재는 박성연 이화여대 경영학과 교수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해 업계 유일의 여성 사외이사 2인 체제를 유지한다. 2023년 3월 김소영 전 대법관을 사외이사로 추가 선임해 여성 사외이사를 2명으로 늘렸다.

 

삼성화재는 매년 사외이사 중 이사회 의장을 선임하고 있어 주주총회 직후 열리는 이사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여성 의장을 선임할지 관심이 쏠린다.

 

삼성 보험계열사인 삼성화재와 삼성생명은 최대주주 또는 최고경영자(CEO)가 이사회 의장을 맡는 다른 대형 보험사들과 달리 이사회의 독립성을 높이기 위해 사외이사를 의장으로 선임하고 있다.

 

삼성생명도 허경옥 성신여대 소비자생활문화산업학과 교수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한다.

 

한화생명과 한화손보는 각각 이인실 전 통계청장, 김정연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사외이사 임기를 연장한다. DB손보는 전선애 중앙대학교 국제대학원 학장, 미래에셋생명은 김학자 법무법인 에이원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