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장명희 기자]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창업 시장에서도 상권과 입지에 대한 전략적 접근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높은 임대료와 권리금 부담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비용이 낮은 입지를 고려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일반적으로 접근성이 떨어지는 2층 매장은 운영이 어렵다는 인식이 강하지만, 스몰비어 프랜차이즈 <얼맥당>은 2층 상권에서도 꾸준한 매출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운영을 이어가고 있어 예비 창업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전국 <얼맥당> 매장 중 유일하게 2층에 위치한 ‘선릉점’은 맥주집의 일반적인 입지 선정 기준과는 다른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하며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해당 매장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오피스 상권 내 2층 매장의 권리금이 낮아지면서 출점이 결정되었다. 대부분의 <얼맥당> 매장이 1층에 위치하는 것과 달리, ‘선릉점’은 브랜드 론칭 4년 만에 처음으로 2층에 매장을 출점하였으며, 입지의 한계를 극복하고 브랜드 경쟁력과 차별화된 운영 방식이 더해지면서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하며 시장 내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

‘선릉점’은 경쟁이 치열한 다양한 주점이 밀집한 먹자골목에 위치해 있다. 그러나 많은 주점이 포진한 환경 속에서도 <얼맥당> 선릉점은 주변의 다른 맥주집보다 높은 매출을 기록하며 차별화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실제로 매출 지표를 살펴보면, 지난 7월 맥주 판매량은 5,884잔, 8월 6,304잔, 9월 5,799잔을 기록했으며, 하루 평균 생맥주 5통 이상을 판매하는 수준이다. 이는 2층이라는 입지적 특성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고객 유입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와 같은 성과의 주요 요인은 효율적인 운영 시스템과 상권 공략 전략이다. 얼맥당은 오피스 상권의 특성을 고려해 가성비 높은 맥주와 안주 메뉴를 구성하며 직장인 고객층을 효과적으로 공략했다. 또한, 2층이라는 넓은 공간적 특성을 활용해 단체 회식 및 모임 수요를 흡수하며 입지적 단점을 극복하고 고객층을 꾸준히 확보할 수 있었다.

<얼맥당> 선릉점은 일반적으로 2층에 위치한 맥주집이 운영이 쉽지 않다는 인식을 깨고, 적절한 아이템과 상권이 조화를 이루었을 때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창업을 고려하는 예비 창업자들에게 번화가 상권 및 입지 비용의 부담이 크더라도 업종과 상권의 적절한 결합을 통해 성공적인 운영이 가능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높은 임대료와 권리금 부담을 줄이면서도 안정적인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불경기 속 창업을 고민하는 예비 창업자들에게 실질적인 시사점을 제공하는 사례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