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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판분리 4주년 성적표] ‘元祖’ 미래에셋생명 GA, 작년 매출 사상 최대

미래에셋금융서비스 매출 2706억원
소속 보험설계사 3600명으로 증가
미래에셋생명 실적 개선 뒷받침
GA 통한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
김재식 부회장, 실적 개선 자신감

[편집자주] 지난 2021년 3월 전속 보험설계사 중심의 영업 관행을 이어오던 보험업계에 큰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보험 영업시장이 법인보험대리점(GA)을 중심으로 급격히 재편되면서 보험상품 개발과 판매를 분리하는 ‘제판(제조+판매)분리’가 시작됐다. 제판분리 4주년을 맞아 변화의 중심에 섰던 한화생명과 미래에셋생명 등 2개 생명보험사의 성적표를 총 2회에 걸쳐 차례로 분석한다.

 

 

[FETV=장기영 기자] 지난 2021년 3월 국내 보험업계에서 낯설었던 ‘제판(제조+판매)분리’ 카드를 처음 꺼내든 보험사가 있다. 보험업계 최초로 보험상품 개발과 판매를 분리한 ‘원조(元祖)’ 미래에셋생명이 그 주인공이다.

 

4년 후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GA) 미래에셋금융서비스의 연간 매출은 2700억원을 넘어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미래에셋생명 역시 자회사형 GA를 통한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에 따라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미래에셋생명을 이끄는 김재식 부회장은 올 들어 약 1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며 실적 개선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 자회사형 GA 미래에셋금융서비스의 지난해 매출은 2706억원으로 전년 2067억원에 비해 639억원(30.9%) 증가했다.

 

미래에셋금융서비스의 지난해 매출은 2021년 3월 제판분리 이후 사상 최대 규모다.

 

미래에셋생명은 국내 보험사 중 최초로 전속 보험설계사들을 미래에셋금융서비스로 이동시켜 보험상품 개발과 판매를 분리하는 제판분리를 단행한 바 있다.

 

제판분리 첫해인 2021년 1896억원이었던 미래에셋금융서비스의 매출은 2022년 2041억원으로 2000억원을 넘어선 이후 매년 증가하고 있다.

 

당기순손익 역시 2023년 66억원 이익으로 돌아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며, 지난해에는 125억원으로 59억원(89.4%) 늘었다.

 

미래에셋금융서비스는 제판분리 이후 설계사 증원과 영업지원 시스템 개선을 통해 영업력을 강화해왔다.

 

지난해 12월 말 설계사 수는 3594명으로 전년 동월 말 3210명에 비해 384명(12%) 증가했다.

 

미래에셋금융서비스는 이러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모회사 미래에셋생명의 실적 개선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361억원으로 전년 1014억원에 비해 347억원(34.2%) 증가했다.

 

미래에셋생명은 2023년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 시행 이후 미래에셋금융서비스와 제휴 GA를 통해 보험계약마진(CSM) 확보에 유리한 고수익성 보장성보험 판매를 확대해왔다.

 

미래에셋생명의 지난해 신계약 CSM은 3946억원으로 전년 2918억원에 비해 1028억원(35.2%)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말 CSM 잔액은 2조780억원으로 전년 동월 말 2조210억원에 비해 570억원(2.8%) 늘었다.

 

전체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는 2861억원에서 5349억원으로 2488억원(86.9%) 증가했으며, 이 중 보장성보험 APE는 2127억원에서 2983억원으로 856억원(40.3%) 늘었다.

 

미래에셋생명은 올해도 GA 영업 효율을 강화하고, 건강·상해보험 중심의 보장성보험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미래에셋생명 각자대표이사 김재식 부회장은 최근 약 1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며 책임경영을 통한 실적 개선 의지를 드러냈다.

 

김 부회장은 지난달 25일 미래에셋생명 보통주 2만주를 주당 4747원씩 총 9494만원에 장내 매수했다.

 

이번 매수에 따라 김 부회장이 보유한 미래에셋생명 주식은 17만주(0.09%)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