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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보도 자본 확충…최대 6000억원 후순위채 발행

 

[FETV=장기영 기자] KB손해보험이 자본건전성 강화를 위해 최대 6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한다.

 

금리 하락과 보험부채 할인율 현실화로 지급여력(K-ICS)비율 하락이 예상되면서 선제적 자본 확충이 이어지고 있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보는 오는 3월 12일 3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후순위채 발행액은 3월 5일 진행하는 수요 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6000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

 

수요 예측 시 공모 희망 금리는 연 3.6~4.2%이며, 5년 후 조기 상환할 수 있는 콜옵션을 부여한다.

 

KB손보는 지난해 9월 이사회에서 최대 9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1년 이내에 발행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번 후순위채 발행은 자본 확충을 통해 K-ICS비율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K-ICS비율은 2023년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 시행과 함께 도입된 자본건전성 지표로, 모든 보험계약자가 일시에 보험금을 청구했을 때 지급할 수 있는 여력을 나타낸다. ‘보험업법’에 따라 모든 보험사의 K-ICS비율은 100% 이상을 유지해야 하며, 금융당국 권고치는 150% 이상이다.

 

KB손보가 잠정 공시한 지난해 12월 말 K-ICS비율은 188.1%로 9월 말 203.7%에 비해 15.6%포인트(p) 하락했다. 전년 12월 말 215.9%와 비교하면 27.8%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KB손보는 3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 시 지난해 9월 말 기준 K-ICS비율이 208.6%로 4.9%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KB손보는 증권신고서를 통해 “후순위채 발행으로 확충한 자금은 안정적 K-ICS비율 관리를 위한 운용 전략에 따라 채권, 대체자산에 적정하게 배분해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B손보를 비롯한 주요 보험사들은 올해 시장금리 하락과 보험부채 할인율 현실화에 대응해 자본성증권 발행을 통한 자본 확충에 나서고 있다.

 

DB손해보험은 지난 20일 8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메리츠화재도 앞선 13일 3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DB손보와 메리츠화재는 수요 예측에서 초과 수요를 확보해 나란히 발행액을 2배로 늘렸다.

 

한화생명은 3월 26일 3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발행액은 수요 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6000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