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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 이어 생명도…한화 보험家, 최대 1兆 자본 확충

생명, 3월 3000억 신종자본증권 발행
수요 예측 결과 따라 6000억원 증액

손보, 1월 5000억원 후순위채 발행
선제적 자본 확충으로 K-ICS 관리

 

[FETV=장기영 기자] 한화그룹 보험계열사인 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이 연초부터 잇따라 자본성증권 발행에 나서 최대 총 1조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한다.

 

두 보험사는 올해 금리 하락과 보험부채 할인율 현실화에 대응한 선제적 자본 확충으로 지급여력(K-ICS)비율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오는 3월 26일 3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발행액은 수요 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6000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 이자율은 발행 당시 시장의 실세금리를 반영해 결정한다.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은 자본 확충을 통해 지급여력(K-ICS)비율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K-ICS비율은 2023년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 시행과 함께 도입된 자본건전성 지표로, 모든 보험계약자가 일시에 보험금을 청구했을 때 지급할 수 있는 여력을 나타낸다. ‘보험업법’에 따라 모든 보험사의 K-ICS비율은 100% 이상을 유지해야 하며, 금융당국 권고치는 150% 이상이다.

 

올해는 지난해에 이어 시장금리 하락과 보험부채 할인율 조정 등에 따른 K-ICS비율 하락이 예상된다.

 

한화생명이 잠정 공시한 지난해 12월 말 K-ICS비율은 165%로 전년 12월 말 183.8%에 비해 18.8%포인트(p) 하락했다. 다만, 지난해 6월 말 162.8%까지 떨어졌던 K-ICS비율은 이후 소폭 상승하는 추세다.

 

한화생명은 K-ICS비율 관리를 위해 지난해 역대 최대인 1조9000억원 규모의 자본성증권을 발행한 바 있다.

 

지난해 7월 5000억원, 9월 6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에 이어 12월 8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단, 7월 신종자본증권 발행은 앞선 2019년 7월 발행한 5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에 대해 ‘콜옵션(조기상환권)’을 행사하기 위한 차환 발행이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신종자본증권 발행은 K-ICS비율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조달한 자금은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계열사 한화손보는 지난달 31일 5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을 완료했다.

 

한화손보는 3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하기 위해 진행한 수요 예측에서 초과 수요를 확보해 증액 발행에 성공했다. 수요 예측에서는 총 5410억원의 투자 수요를 확보해 1.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화손보가 잠정 공시한 지난해 12월 말 경과조치 후 K-ICS비율은 212%로 9월 말 215.8%에 비해 3.8%포인트 하락했다. 전년 12월 말 232.7%와 비교하면 20.7%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경과조치 전 K-ICS비율은 2023년 12월 말 183.3%에서 지난해 동월 말 174%로 9.3%포인트 낮아졌다.

 

한화손보는 지난해 8월에도 35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한 바 있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금리 변동, 보험부채 할인율 강화에 대응해 선제적 자본 확충과 자산 재구성, 장기 채권 매입 등으로 안정적 K-ICS비율을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