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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보험사 결산] 생보사 ‘빅2’, 순익 3兆…1위 삼성생명 2兆 독주 체제

작년 순이익 합산액 2조9728억원
삼성 2조1068억원·한화 8660억원
건강보험 중심 신계약 CSM 확보
배당·이자수익 등 투자이익 급증

 

[FETV=장기영 기자] 국내 생명보험업계 ‘빅(Big)2’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나란히 늘어 총 3조원에 육박했다. 금융당국이 제시한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 적용 여파에도, 건강보험 중심의 보험계약마진(CSM) 확대 속에 투자이익이 급증했다.

 

특히 업계 1위 삼성생명은 배당수익 증가 등으로 투자이익이 2배 넘게 늘어 2조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남기면서 독주 체제를 굳혔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 한화생명 등 2개 대형 생보사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2024년 당기순이익 합산액은 2조9728억원으로 전년 2조7213억원에 비해 2515억원(9.2%) 증가했다.

 

두 대형사는 지난해 연간 결산부터 적용된 무·저해지보험 해지율, 단기납 종신보험 해지율 등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 적용 여파에도 불구하고, 나란히 당기순이익이 늘었다.  두 회사 모두 보험이익이 감소한 가운데 투자이익은 2~4배 이상 급증해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건강보험 중심의 고(高)수익성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 전략에 힘입어 신계약 CSM은 각각 3조원대, 2조원대를 기록했다.

 

회사별로 업계 1위 삼성생명의 당기순이익은 1조8953억원에서 2조1068억원으로 2115억원(11.2%)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22년 당기순이익 2조1702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다.

 

보험이익은 1조4490억원에서 5420억원으로 9070억원(62.6%) 감소했으나, 투자이익은 1조1110억원에서 2조2720억원으로 1조1610억원(104.5%) 급증했다.

 

지난해 연간 신계약 CSM은 3조2610억원이었으며, 12월 말 CSM 잔액은 12조9630억원으로 늘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배당수익 증가와 금리 하락에 따른 부채 부담이자 감소 등의 영향으로 투자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해 당기순이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리 하락과 영업 경쟁 심화에도, 신계약 물량 확대와 건강보험 상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강화로 신계약 CSM을 확보했다”며 “신계약 CSM 중 건강보험 상품 비중은 58%로 21%포인트(p)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2위 한화생명의 당기순이익은 8260억원에서 8660억원으로 400억원(4.8%) 증가했다.

 

보험이익은 6510억원에서 5060억원으로 1450억원(22.2%) 줄었으나, 투자이익은 900억원에서 3910억원으로 3010억원(332.2%) 크게 늘었다.

 

지난해 연간 신계약 CSM은 2조1231억원이다. 12월 말 CSM 잔액은 9조1091원을 기록했다.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는 3조2630억원에서 3조8560억원으로 5930억원(18.2%) 증가했으며, 이 중 보장성보험 APE는 2조4440억원에서 3조1210억원으로 6770억원(27.7%) 늘었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신계약 CSM 확보를 위해 ‘더(The) 시그니처 암보험’, ‘H10 건강보험’ 등 고수익성 건강보험 판매를 확대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보험손익은 미보고발생손해액(IBNR) 적립 기준 강화에도 불구하고 견고한 상각이익을 바탕으로 이익을 달성했으며, 투자손익은 안정적 이자수익과 탄력적 자산운용 등으로 이익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또 “소비자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보장성보험 상품을 지속 출시해 매출 성장을 견인했으며, 이를 통해 안정적인 보험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