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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수자원공사와 청정에너지 맞손...대형은행 PPA 신호탄

 

[FETV=권지현 기자] 우리은행이 은행권 처음으로 한국수자원공사와 직접전력거래(PPA) 계약을 체결, 대형은행 중 처음으로 PPA 행보를 내딛었다. 

 

우리은행은 지난 14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한국수자원공사와 PPA 계약을 맺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은 정진완 우리은행 은행장, 윤석대 수자원공사 사장 등 양사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우리은행 본점에서 진행됐다.

 

PPA는 전력 사용자가 발전사로부터 수자원 등으로 만든 재생에너지를 구매해 기존 사용 전력을 대체하는 제도다. 발전사업자와 전기사용자 간 전력시장을 통하지 않고 직접 전력을 거래하는 방식으로, 기업에는 RE100 달성 등을 위한 수단 중의 하나로 활용되고 있다. RE100은 2050년까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태양열, 바이오, 풍력, 수력 등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전 세계적 캠페인이다.

 

우리은행은 대형 은행 중 처음으로 PPA 계약을 성사시켰다. 수자원공사는 올해 4월부터 우리은행 본점에 발전량 전량을 공급하며, 우리은행은 본점 전력 사용량의 46%를 충당할 계획이다. 이는 연간 약 2200톤 상당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는 양으로, 우리은행은 이번 공급을 활용해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우리은행의 이번 행보는 국내 대형은행이 RE100 이행 수단으로 PPA를 유의미하게 더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통상 기업들은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직접 발전 ▲재생에너지 인증서(REC) 구매 ▲녹색프리미엄 구매 ▲PPA 등을 통해 RE100을 이행한다. 이 중 정부의 정책 변동성, 에너지 가격의 변동성 리스크를 고려할 때 장기간에 걸친 계약을 통해 안정적으로 재생에너지를 조달할 수 있는 PPA가 RE100 달성 핵심이라는게 에너지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전체 은행권에선 JB금융지주 계열사인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이 지난 12월 SK이노베이션 E&S와 PPA를 처음으로 체결해 이목을 끌었다.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재생에너지 사용을 높이기 위해 태양광 설비 설치, 임직원 캠페인 등을 적극 추진해왔다”며 “앞으로도 탄소 중립과 기후변화에 대응해 ESG 경영 실천에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