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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IP 타임스] 검은사막, 일본·북미·유럽으로 韓 MMORPG 시장을 확장하다

2014년 출시 이후 일본, 북미,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 빠르게 진출
2023년까지 전 세계 누적 가입자 5000만명 돌파
'빨간코 게이트', 유저 고소 사건 등 여러 논란도 있

 

게임 IP(지적 재산권)는 단순한 콘텐츠를 넘어 게임사의 브랜드 가치를 결정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IP 타임스'는 각 게임사의 대표 IP가 어떻게 탄생하고 변화해왔는지 짚어보며 게임 산업에 관심 있는 독자들에게 게임사의 IP 전략과 변화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 이때 각 게임사가 가진 성공 스토리뿐만 아니라 사건과 논란을 통해 게임 산업의 흐름을 파악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한다. <편집자 주>.

 

[FETV=신동현 기자] 검은사막은 2014년 한국에서 첫 서비스를 시작한 후, 2015년 일본과 러시아를 거쳐 2016년 북미·유럽 시장에 진출하며 본격적인 글로벌 공략을 시작했다. 검은사막은 동양과 서양의 유저 성향을 모두 반영한 콘텐츠와 실사에 가까운 그래픽을 앞세워 기존 MMORPG들과 차별화에 성공했다.

 

검은사막은 2018년 펄어비스가 직접 서비스 체제로 전환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기 시작했다. 이후 엑스박스 원, 플레이스테이션 4 등 콘솔 버전과 모바일 버전인 '검은사막 모바일'까지 출시하며 멀티 플랫폼 전략을 강화했다.

 

 

검은사막은 출시 이후 꾸준히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2018년 검은사막은 글로벌 누적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본격적인 글로벌MMORPG 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2021년에는 전 세계 누적 가입자가 4000만 명을 넘어섰으며 2022년에는 글로벌 매출이 2조원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2023년에는 150개국 이상에서 서비스되며 전 세계 가입자 수가 5000만명을 돌파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게임 어워드에서도 꾸준히 수상하며 기술력과 게임성을 인정받았다.

 

또 북미 현지 최대 MMO 게임 미디어 MMORPG.com의 ‘최고의 MMORPG(Best MMORPG)’와 ‘가장 향상된 MMO(Most Improved MMO)’로 각각 3년 연속 선정됐다. 스팀에서 발표한 ‘2021년 최고작’에서는 국내 MMORPG 중 유일하게 최다 판매 부문(Top Seller)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검은사막의 강점 중 하나는 자체 엔진을 활용한 그래픽과 물리 엔진의 발전이다. 펄어비스는 기존 엔진이 아닌 자체적으로 개발한 게임 엔진을 사용해 타격감과 오픈월드의 몰입도를 극대화했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리마스터’ 업데이트를 통해 그래픽과 사운드를 대폭 개선하며 유저 경험을 더욱 향상시켰다. 이를 통해 신규 유저 유입을 유도하고 기존 유저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검은 사막 또한 여타 게임들과 마찬가지로 여러 크고 작은 사건들이 있었다. 

2016년 검은사막에서 발생한 ‘빨간코 게이트’ 사건은 게임 내 거래소 시스템을 악용한 현금 거래 문제로 논란이 됐다. 유저들은 특정 아이템의 시세를 조작해 은화를 옮기거나 현금 거래를 진행했으며, 운영진의 초기 대응이 미흡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해당 사건은 대규모 시위로까지 이어졌으며, 결국 운영사 측에서 공식 사과 및 관련 계정에 대한 조치를 발표하며 마무리됐다.

 

2017년에는 게임 내 아이템과 스킬에 존재하는 ‘히든 옵션’이 공개되지 않는다는 점이 논란이 됐다. 운영진은 ‘직접 알아가는 재미’를 이유로 정보를 비공개했으나 일부 유저들이 데이터 언팩을 통해 정보를 유출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이에 대한 운영진의 불투명한 태도가 유저들의 불만을 일으켰고 대규모 시위로 이어졌다. 이후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연구소를 도입하여 유저들이 직접 실험하고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도록 일부 개선책을 도입했다.

 

2018년에는 검은사막 운영진이 유저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진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한 유저가 검은사막의 운영 문제를 비판하며 불매운동을 촉구하자, 운영진 측에서 이를 ‘허위사실 유포’로 간주하고 계정 영구 정지 및 법적 조치를 취했다. 해당 사건은 게임사가 유저를 고소했다는 점에서 커다란 반발을 불러일으켰으며, 결국 법적 분쟁 끝에 합의로 마무리되었다. 하지만 이 사건은 ‘고소사막’이라는 별명을 남기며 검은사막의 운영에 대한 신뢰도를 크게 훼손한 사례로 남았다.


검은사막은 출시 초기 단 4개의 클래스로 시작했지만 오랜 기간 꾸준한 업데이트를 거치며 현재는 최근 선보인 데드아이까지 포함해 총 29개 클래스로 확장됐다.

 

펄어비스는 올해 검은사막의 신규 콘텐츠를 지속 업데이트하고 다양한 오프라인 유저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조미영 펄어비스 CFO는 지난 11일 실적 발표에서 "검은 사막 IP의 라이브 서비스를 꾸준히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새로운 콘텐츠, 이벤트, 기능 등을 지속적으로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검은사막은 조선 시대를 모티브로 한 '아침의 나라' 지역에 이어 '에다니아'라는 신규 지역을 추가하며 지속적인 콘텐츠 보강과 함께 게임 속 세계도 점점 넓혀가고 있다. 한정마 ‘볼타리온’도 출시한다. 또 북미와 유럽 서비스 9주년을 맞아 유저 소통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콘솔 버전의 경우 플레이스테이션5와 엑스박스 XlS로도 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