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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위즈, 기대 밑돈 자회사 성과 '영업권 손상차손' 타격

영업권 손상차손에 따른 당기순손실 273억원 기록
23개 자회사 전반적으로 미래현금흐름 변경된 듯

 

[FETV=신동현 기자] 네오위즈가 2024년에도 당기순손실을 벗어나지 못했다. 당기순손실이 발생한 원인으로 영업권 손상차손이 꼽힌다. 2022년부터 영업권에 반영되는 손상차손이 매년 이뤄진 가운데 지난해에도 이러한 타격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네오위즈는 2024년 연간 실적을 발표하며 매출 3670억원, 영업이익 333억원, 당기순손실 67억원을 기록했다.연간 매출은 전년과 거의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380억원 대비 12.4% 감소, 당기순손실은 전년과 동일한 규모를 유지했다. 

 

네오위즈는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자회사의 무형자산 가치 하락을 꼽았다. 무형자산 가치 하락은 인수·합병(M&A) 이후 영업권에 손상차손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네오위즈의 영업권 손상차손은 특정 자회사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네오위즈가 보유한 전반적인 자회사들의 조정 가치가 하락하면서 발생했다. 

 

네오위즈 측은 이에 대해 "장기적인 성장을 고려한 인수합병 전략을 지속해 왔으며 결과적으로 손상차손이 발생한 것은 시장 환경 변화에 따른 재평가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네오위즈는 그동안 적극적인 인수합병 전략을 통해 자회사를 확대하며 성장했다. 현재 네오위즈 측에서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는 총 23곳이다.

 

하지만 이번 영업권 손상차손 비용이 2022년부터 2023년까지 증가하는 추세다. 네오위즈는 2022년 52억원, 2023년 304억원 규모의 영업권 손상차손을 반영했다. 네오위즈의 전략이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지점이다. 

 

인수한 기업의 과거 실적을 기준으로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을 때 이를 미래현금흐름에 반영하고 이에 따라 낮아진 폭 만큼 영업권의 가치를 하락시킨다. 영업권은 최초 피인수 기업의 순자산 대비 지분을 인수할 때 지불한 '웃돈'의 개념이다. 현재 네오위즈가 인수한 기업이 그 가치 만큼 실적을 내고 있지 않다는 의미다. 

 

다만 네오위즈 관계자는 "손상차손 반영은 결과론적인 평가일 뿐이며 인수 당시에는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고려한 결정이었다"며 당장의 실적 악화가 장기적으로 실패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네오위즈는 인수합병 전략을 계속 유지하며 자회사와 함께 성장하는 방향을 유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분기 네오위즈는 부채가 441억원 감소했고 자산은 525억원 감소했다. 부채 상환 금액에 비해 자산 감소폭이 더 크게 나타난 것이다. 이는 자회사 TNK팩토리의 부채 상환과 손상차손에 따른 영향이다.

 

네오위즈 측은 "부채 감소는 자회사 TNK팩토리의 금융부채 상환에 따른 것"이라며 "자산 감소는 TNK팩토리의 부채 상환과 함께 영업권 손상차손으로 인한 것이 가장 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TNK팩토리의 부채 발생 원인에 대해서는 광고 시장의 비수기로 인한 매출 감소의 영향이라고 덧붙였다.

 

네오위즈는 실적 발표에서 신규 IP 확보 전략을 강조하며 다양한 방식을 통해 경쟁력을 높일 계획임을 밝혔다. 이에 대해 관계자는 "자체 개발, 인디 게임 퍼블리싱, 해외 투자 등 여러 경로를 통해 신규 IP를 확보할 계획이며 일부 자회사도 이 과정에 포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네오위즈는 'P의 거짓' DLC를 포함해 5개 이상의 신규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며 이를 통해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폴란드 Zakazane, 미국 Wolfeye Studios와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퍼블리싱 역량을 강화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