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롯데손해보험 본사. [사진 롯데손해보험]](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105/art_173832145622_5d3da9.jpg)
[FETV=장기영 기자] 자본건전성 악화로 비상이 걸린 롯데손해보험이 다음 달 1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한다.
롯데손보는 오는 2월 12일 1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할 예정이라고 31일 공시했다.
후순위채 발행액은 2월 4일 실시하는 수요 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500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
수요 예측 시 공모 희망 금리는 연 5.5~5.9%이며, 5년 후 조기 상환할 수 있는 콜옵션을 부여한다.
이번 후순위채 발행은 자본 확충을 통해 지급여력(K-ICS)비율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롯데손보는 지난해 K-ICS비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해 경과조치에도 불구하고 금융당국 권고치 아래로 떨어질 위기에 놓였다.
경과조치 후 기준 지난해 9월 말 K-ICS비율은 159.8%로 6월 말 173.1%에 비해 13.3%포인트(p) 하락했다. 2023년 12월 말 213.2%와 비교하면 53.4%포인트 급락한 수치다.
경과조치 전 K-ICS비율은 2023년 12월 말 174.8%에서 지난해 9월 말 128.7%로 46.1%포인트 떨어졌다.
K-ICS비율은 2023년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 시행과 함께 도입된 자본건전성 지표로, 모든 보험계약자가 일시에 보험금을 청구했을 때 지급할 수 있는 여력을 나타낸다. ‘보험업법’에 따라 모든 보험사의 K-ICS비율은 100% 이상을 유지해야 하며, 금융당국 권고치는 150% 이상이다.
롯데손보는 증권신고서를 통해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확충한 자금은 자산부채종합관리(ALM) 정책과 안정적 K-ICS비율 관리를 위한 운용 전략에 따라 투자할 예정”이라며 “자본 확대로 영업경쟁력을 확보해 회사 재도약의 기반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