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장기영 기자] 2025년 을사년(乙巳年) 새해 경영전략을 발표한 주요 보험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일제히 ‘혁신’을 강조했다.

 

CEO들은 경기 침체와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로 경영환경이 악화한 가운데 혁신을 통한 영업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육성으로 돌파구를 마련한다. 특히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 시행 3년차를 맞아 보험계약마진(CSM) 확보와 시장지배력 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신창재 교보생명 의장 “고객경험 개선 위해 혁신”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은 고객경험 개선을 위한 영업과 마케팅 혁신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신 의장은 지난 10일 충남 천안시 소재 연수원인 계성원에서 본사 임원과 팀장, 영업 관리자 등 임직원 8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진행된 ‘2025년 경영전략회의’에 참석해 “고객경험 개선을 위한 영업, 마케팅 혁신을 가장 잘하는 회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의장은 “고객의 숨은 요구와 페인 포인트(Pain point·고객이 불편을 느끼는 지점)를 파악하고,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해 효과적으로 전달해야 한다”며 “영업 최일선에서 고객가치 혁신의 전도사가 돼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신 의장의 이 같은 방침에 따라 교보생명은 올해 가족보장과 건강보장을 중심으로 고객들에게 균형 잡힌 보장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 고객 요구 기반의 마케팅을 강화하고, 시장을 선도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할 예정이다.

 

◇이영종 신한라이프 사장 “영업경쟁력 혁신으로 톱2”

 

연임에 성공한 이영종 신한라이프 사장은 영업경쟁력 혁신을 통해 ‘톱(Top)2’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이 사장은 지난 6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진행된 ‘2025년 영업전략회의’에 참석해 올해 경영전략 슬로건 ‘톱2를 향한 질주, 밸류업 투게더(Value-Up, Together)’를 발표하면서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영업경쟁력 혁신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도전과 혁신을 통해 가장 다르게, 빠르게 성장하는 회사로 나아가야 한다”며 ▲영업채널 차별화 ▲상품 및 언더라이팅 역량 강화 ▲영업 지원을 위한 마케팅 확대를 3대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지난 2년간 이어온 영업경쟁력 혁신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채널별 특화 상품과 혁신 상품을 적시에 제공하는 등 영업 활성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영업조직 확장과 더불어 업무 절차 개선, 채널간 시너지 창출을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신계약 가치를 증대해 나가자”고 덧붙였다.

 

 

◇정문철 KB라이프 사장 “혁신으로 시장지배력 확대”

 

KB라이프 신임 대표이사인 정문철 사장 역시 시장지배력 확대와 고객가치 제고를 위한 변화와 혁신에 무게를 실었다.

 

정 사장은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KB라이프와 자회사 KB라이프파트너스, KB골든라이프케어 임원, 부서장 등 80여명이 모인 가운데 진행된 ‘2025년 상반기 경영전략회의’에 참석해 “도전적인 대담함으로 혁신을 추구하고 세심하게 업무를 추진하는 실행력을 강화해 신뢰받는 국민의 평생행복 파트너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올해 전략 슬로건으로 ▲점프업(Jump-Up) ▲밸류업(Value-Up) ▲스피드업(Speed-Up)으로 구성된 ‘업쓰리 투게더(UP3 Together)’를 발표했다.

 

그는 “올해 시장지배력을 확대하고 고객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구성원이 서로 경청하고 공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구본욱 KB손보 사장 “혁신 디자인해 명작으로”

 

구본욱 KB손해보험 사장은 올해를 ‘변화와 혁신을 디자인하는 2025년’으로 규정했다.

 

구 사장은 지난 10일 경기 수원시 소재 연수원인 인재니움 수원에서 임원과 부서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년 상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주재해 “임직원 모두가 변화와 혁신을 위해 각고면려(刻苦勉勵)의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사장은 올해 6대 핵심 과제로 ▲성공의 도미노 문화 확산 ▲변화와 혁신의 일상화 ▲고객중심경영 실행 체계 조기 완성 ▲미래 성장동력 확보 ▲리더 중심 조직문화 변화 및 관리 지속 ▲변화 공감대 형성 및 제도적 장치 보완을 제시했다.

 

그는 “미래 예측이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손해보험의 명작, 손해보험의 기준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