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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


[2025 키워드] LG전자, '구독·플랫폼·B2B' 승부 걸다

조주완 CEO "가전구독, 웹OS 사업서 성과 보이고 있어"
작년 구독·플랫폼·B2B 성장 힘입어 역대 최대 매출 달성
'2030 미래비전' 맞춰 지속가능한 성과 창출에 역량 집중

 

[FETV=양대규 기자] “가전구독이나 웹OS(webOS) 광고·콘텐츠 사업과 같이 시장 및 고객 수요 변화에 대응하는 사업방식의 변화 및 사업모델 혁신이 일정 부분 성과를 만들어 내는 점은 긍정적이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얼마 전 막을 내린 'CES 2025'에서 이같이 말하며 가전구독과 플랫폼, B2B(기업간 거래)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15일 전자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 87조7442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달성했다. 가전구독과 TV 사업의 플랫폼 수익 확대, B2B 사업의 성장까지 지속되며 전사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

 

LG전자는 올해도 이러한 기조를 지속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올해 구독 사업의 영역을 한국, 말레이시아, 대만 등에서 태국, 인도 등으로 적극 확대하며 기회를 지속 창출한다. 생활가전 B2B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냉난방공조(HVAC)

 

HVAC 사업은 독립 사업본부로 운영해 글로벌 톱 티어 종합 공조업체로의 도약에 드라이브를 건다.

 

TV 사업은 올레드와 프리미엄 액정표시장치(LCD) 라인업 QNED의 ‘듀얼 트랙’ 전략에 더해 해외 시장의 지역별 수요에 맞춰 볼륨존 공략 또한 강화하며 광고 · 콘텐츠 사업 모수 확대를 더욱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2년 전 LG전자는 중장기 목표로 2030 미래비전을 제시했다. LG전자가 추진 중인 2030 미래비전은 가전 중심으로 혁신을 이어온 기존 사업을 모빌리티, 상업용 공간 등으로 확대하고, 수십여 년간 쌓아온 고객에 대한 이해와 노하우 및 기술 역량을 계승해 고객의 다양한 경험을 연결, 확장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것이 골자다.

 

LG전자는 2030 미래비전 달성이라는 전략 방향의 일관성을 유지하면서도 사업을 둘러싼 다양한 환경 변화에 맞춰 실행 전략을 재점검하고 지속가능한 성과를 창출하는 데 전사 역량을 결집한다. LG전자는 ▲사업 잠재력 극대화 ▲플랫폼 기반 서비스사업 확대 ▲B2B 사업 가속화 ▲신성장동력 조기 전력화 등의 방향 아래 2030 미래비전 달성의 기반을 다져오고 있다.

 

 

먼저 LG전자는 2030년까지 구독 사업을 3배 이상 성장시킬 계획이다.

 

지난해 구독 사업 매출액은 직전 년도 대비 75% 이상 성장해 2조원을 육박했다. 당초 계획했던 1조8000억원을 훌쩍 넘겼다. LG전자는 2030년까지 구독 사업 매출을 지난해의 3배 이상 규모로 키우고, 조 단위 매출액 규모의 유니콘 사업 위상을 넘어 스타 사업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구독 사업은 제품과 서비스를 결합해 가격 위주이던 기존 경쟁구도를 탈피해 사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하고 있다. 고객은 초기 구매부담을 낮추고, 생활 패턴에 맞춰 원하는 기간만큼 제품을 사용하고 사용 기간 제품에 최적화된 케어서비스 등을 받아볼 수 있다. 구독 기간 유지되는 무상서비스도 장점이다. LG전자는 제품을 판매한 이후에도 고객과의 접점을 유지하며, 제품 매출 외에도 추가적인 서비스 수익을 지속적으로 만들 수 있다.

 

플랫폼 기반 서비스 사업은 2030년까지 5배 이상 성장시킬 계획이다.

 

웹OS 광고 · 콘텐츠사업의 지난해 매출은 당초 목표한 1조원을 넘겼다. 고수익 사업으로의 체질개선에 기여하고 있는 플랫폼 기반 서비스사업은 오는 2030년까지 매출액 규모를 현재의 5배 이상으로 늘리고, 전사 영업이익의 20%를 담당하는 핵심 사업모델로의 육성을 목표로 한다. 플랫폼 기반 서비스사업은 전 세계에 판매된 수억 대 제품을 플랫폼으로 활용해 고객에게 콘텐츠, 광고, 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수익을 창출하는 모델을 의미한다.

 

B2B 사업 가속화는 전장에 이어 냉난방공조 사업의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다. 2030년 전체 매출에서 B2B가 차지하는 비중을 45% 수준까지 높일 계획이다. 지난 2021년 27% 수준이던 B2B 매출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35%까지 올라갔다.

 

B2B 사업 가속화 차원에서는 전장 사업에 이어 AI (인공지능) 시대 고속 성장이 전망되는 HVAC 사업에 본격 드라이브를 건다. HVAC 사업 가속화를 위해 전담 ES(Eco Solution)사업본부가 새롭게 출범했다. HVAC 사업은 전장, 스마트팩토리 등과 더불어 B2B 사업 가속화의 한 축을 맡게 된다.

 

조 CEO는 CES 2025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어려운 상황이지만 여전히 다양한 기회가 시장과 고객에 존재한다”며 "변화의 가운데서도 변하지 않을 차별적 고객 가치를 중심에 두고 사업 전반에서 지속적인 성장의 기회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