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한가람 기자] 인도 정부가 작년 말 국내 빅3 조선소를 방문한 이후 한화오션 관계자들이 인도 현지 조선소를 찾은 것이 14일 드러났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인두 힌두스탄조선소(HSL)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엑스(X)에 "이진수 상무를 비롯한 한화오션 대표단이 지난 13일 자사 조선소를 방문했다"며 "이번 방문은 선박 건조를 위한 협력 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한 것"이라고 14일 밝혔다.
HSL은 인도 동부 안드라프라데시주 비사카파트남에 설립된 조선소다.
HSL은 "헤만트 카트리 회장은 첨단 설계, 기술 개선, 스마트 설루션, 전기 추진, 공동 건조 등에서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하려는 의도를 강조했다"며 "HSL은 글로벌 협력과 기술 발전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있고, 이번 방문은 전략적 목표를 향한 중요한 발걸음"이라고 강조했다.
한화오션은 이에 대해 "인도 조선시장에 대한 리서치 차원의 단순 견학 방문"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지난 인도 정부 관계자의 한국 조선소 방문과 국내 빅3 조선업체가 인도 현지 조선소를 다녀간 것을 볼 때 두 국가의 협력 가능성은 높은 모양새다.
지난해 11~12월 인도 쉬리 티케이 라마찬드란 인도 항만해운수로부 차관은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를 연속해서 방문했다.
라마찬드란 차관의 방문은 한국과 미국 간 선박 및 군함 MRO(유지·보수·정비) 협력 가능성을 트럼프가 언급한 이후의 일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파인엑스트라의 발표에 따르면 인도 조선산업 시장은 2022년 9000만달러(1325억원)에서 2033년 81억2000만달러(11조9550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정된다.
근래 인도 정부는 2047년까지 세계 5위권 조선업 국가로 성장한다는 목적에 따라 자국에 조선 건조·유지보수 클러스터를 만든다는 기획을 공표했다.
따라서 1500척 가량의 현재 선대를 2500척까지 늘린다는 기획이며 인도 현지 조선소는 현재 28곳으로 건조 능력 증대가 강하게 요구된다.
이에 따라 한국, 일본 등 조선 강국 업체들과 협력해 현지 조선소 건립을 추진할 확률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