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심준보 기자] 삼성자산운용은 'KODEX 미국30년국채 타겟커버드콜(H)'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이 5000억원을 넘어섰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4월 말 상장한 이후 9개월여 만이다.
이 ETF는 만기가 20년 이상 남은 미국 30년 국채에 투자하면서 동시에 연 12% 수준의 프리미엄을 확보할 수 있도록 매주 위클리 콜옵션을 일정 수준만 매도한다. 또 투자 자산에서 발생한 이자(쿠폰) 및 일부 옵션 프리미엄을 자산에 재투자함으로써 시세 참여율을 상대적으로 더 높였다.
실제로 이 상품은 최근까지 매월 1% 수준으로 분배금을 지급해 총 8회 주당 826원을 배당했다. 또 총보수를 미국채에 투자하는 커버드콜 전략의 유사 상품 중 최저 수준인 연 0.25%를 적용하고 있다.
낮은 총보수와 높은 월배당 지급에 힘입어 개인 투자자들은 KODEX 미국30년국채 타겟커버드콜(H) 상장 이후 170영업일 중에 19일을 제외한 151일을 꾸준히 순매수하며 3000억원에 육박하는 누적 금액을 나타내고 있다. 이와 별도로 퇴직연금인 DC·IRP계좌를 활용한 연금 투자자들도 약 1500억원가량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서보경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최근 미국 채권시장은 향후 트럼프 정부 정책의 불확실성을 반영하며 경계감이 높아져 미국30년국채 금리가 5% 근처까지 상승했지만, 미국 금리의 중장기 하락 안정세를 예상하는 투자자들은 오히려 지금 상황을 투자 기회로 삼는 모습”이라며 “안정적으로 월배당을 받을 수 있는 커버드콜 상품에 대한 선호 흐름이 장기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