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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중공업


고려아연, '中 수출규제' 상황에 지난해 안티모니 공급 15%↑


[FETV=한가람 기자] 고려아연은 지난해 안티모니(안티몬) 생산량을 2023년 대비 15%가량 늘려 국내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안티모니는 ▲연소를 억제하는 난연제 ▲합금연 제조 ▲반도체, 자동차 강판, 특수강, 태양전지 ▲제강 공정 시 부원료 등 여러 분야에서 사용된다. 더욱이 근래에 군사기술과 무기에 핵심소재로 여겨진다.

 

중국이 광물 수출통제 등 자원을 무기화하면서 반도체와 배터리 등에 쓰이는 전략광물자원인 안티모니의 가격이 급상승해 전세계적으로 공급이 부족한 상태다.

 

고려아연은 국내 유일 안티모니 생산업체다.

 

미국 방위소프트 업체 가비니에 따르면 중국의 수출규제로 광물 수출이 중단되면 미 국방부와 해안경비대가 사용하는 부품 2만개가 영향을 받으며 특히 무기 부품 6335개가 피해를 입는다.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가 안티모니 공급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안티모니를 전 세계 절반 정도인 약 8만3000톤을 생산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9월 중국의 수출 규제가 시행돼 안티모니 공급량이 부족한 상황이다. 지난 1년 간 안티모니 가격은 무려 250% 상승했다.

 

고려아연은 연간 생산 약 3500톤, 국내 공급 점유율 70%를 차지하며 국내 공급을 책임지고 있다. 현 시점 중국의 수출통제로 안티모니 재고 확보가 힘들어져 국내 철강업계와 배터리사들이 고려아연에 추가 구매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이에 고려아연의 2024년 전년 대비 매출이 80% 이상 오를 것으로 예측된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현 경영진이 기초금속과 귀금속에 더해 전략광물자원과 희소금속을 주요 사업으로 낙점한 점이 주효했다”며 “안티모니를 비롯해 고려아연이 공급하고 있는 주요 광물들이 국내 산업에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