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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K-ICS 처음 200% 아래로…교보·한화 상승 전환

작년 9월 3개 대형사 평균 175.9%
6월 말 175.2% 대비 0.7%p 상승

삼성생명, 193.5%로 하락해 최저
2023년 6월 223.5% 대비 30%p↓

교보 170.1%·한화 164.1%로 상승
3분기 채권 발행 통해 자본 확충

 

[FETV=장기영 기자] 국내 생명보험업계 1위사 삼성생명의 지난해 9월 말 지급여력(K-ICS)비율이 처음 200% 아래로 떨어져 새 자본건전성 제도 도입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K-ICS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교보생명과 한화생명은 채권 발행을 통한 자본 확충 효과에 힘입어 상승세로 전환했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3개 대형 생보사가 확정 공시한 경과조치 전 기준 지난해 9월 말 평균 K-ICS비율은 175.9%로 6월 말 175.2%에 비해 0.7%포인트(p) 상승했다.

 

K-ICS비율은 2023년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 시행과 함께 도입된 새 자본건전성 지표로, 모든 보험계약자가 일시에 보험금을 청구했을 때 지급할 수 있는 여력을 나타낸다. 모든 보험사의 K-ICS비율은 100% 이상을 유지해야 하며, 금융당국 권고치는 150% 이상이다.

 

3개 대형 생보사의 평균 K-ICS비율은 2023년 12월 말 198.8%를 기록한 이후 2분기 연속 하락하다 상승세로 돌아섰다.

 

다만, K-ICS비율이 가장 높은 삼성생명의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삼성생명의 K-ICS비율은 2023년 6월 말 이후 5분기 연속 하락해 2023년 3월 말 산출 시작 이후 처음 200% 아래로 떨어졌다.

 

삼성생명의 지난해 9월 말 K-ICS비율은 193.5%로 6월 말 201.5%에 비해 8%포인트 하락했다. K-ICS비율이 가장 높았던 2023년 6월 말 223.5%와 비교하면 30%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삼성생명의 K-ICS비율 하락에는 시장금리 하락과 보험부채 할인율 조정 등이 영향을 미쳤다.

 

시장금리가 하락하면 보험부채가 증가해 가용자본은 줄고, 금리위험이 확대돼 요구자본은 늘어난다.

 

또 지난해부터 보험부채 할인율 산출 기준이 변경되면서 가용자본이 감소한 가운데 기초가정 리스크 신설에 따라 요구자본은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교보생명은 161.2%에서 170.1%로 8.9%포인트, 한화생명은 162.8%에서 164.1%로 1.3%포인트 K-ICS비율이 상승했다.

 

3개 대형사 가운데 유일하게 경과조치를 신청한 교보생명의 경우 경과조치 후 K-ICS비율 역시 214%에서 222.3%로 8.3%포인트 높아졌다.

 

두 회사는 지난해 3분기(7~9월) 채권 발행을 통한 자본 확충 효과로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K-ICS비율 하락세에서 간신히 벗어났다.

 

K-ICS비율 상승 폭이 상대적으로 큰 교보생명의 경우 지난해 8월 7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7월 5000억원, 9월 6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단, 이 중 7월 신종자본증권 발행은 앞선 2019년 7월 발행한 5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에 대해 콜옵션(조기상환권)을 행사하기 위한 차환 발행이었다.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의 지난해 연간 채권 발행액은 각각 1조9000억원, 1조3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