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권지현 기자]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녹록지 않은 경영환경 속 올해를 비상경영 체제로 운영하고, 내부통제 혁신, 그룹 도약기반 확보를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임 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뼈아픈 금융사고로 우리를 믿고 성원한 고객님들께 심려를 끼쳤다. 임직원들 또한 자긍심에 상처를 입었다"면서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절박한 심정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겠다는 비상한 각오로 신뢰 회복을 위한 발걸음을 내디뎌야 할 때"라고 말했다.
임 회장은 먼저 지난해 민영화를 완전히 마무리짓고 그룹의 오랜 숙원이던 증권업에도 10년 만에 진출했다면서, 2023년도 재무실적을 3분기 만에 뛰어넘고 은행지주 최초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해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도 포함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잇단 금융사고가 발생해 고객과 주주, 임직원에게 회장으로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냉철한 인식과 반성 등을 통해 우리금융을 더 단단한 신뢰의 기반 위에 바로 세워나가자"고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임 회장은 올해 "신뢰 회복을 위한 절실한 노력만큼이나,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2025년을 비상경영 체제로 운영해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도 강한 대응력을 유지하고, 신뢰받는 금융그룹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5년 그룹의 경영목표로 '신뢰받는 우리금융, 내부통제 혁신·핵심경쟁력 강화·그룹 도약기반 확보'를 공언한 그는 특히 내부통제 혁신안을 철저히 마련하고 신속히 이행하며, 기업금융, 자본시장, 글로벌, 자산관리(WM) 등 핵심사업 분야는 기초체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임 회장은 "우리가 이루려는 목표에 대한 '끈기', 그리고 그룹 안팎으로는 '온기'를 나눠야 한다"면서, 올해는 그 결실로 신뢰받는 우리금융의 새 역사를 써나가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