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스마트 TV에 애플 아이튠즈가 구동되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http://www.fetv.co.kr/data/photos/20190102/art_15468190324679_81c7a9.jpg)
[FETV=정해균 기자] 중국 매출 부진으로 흔들리고 있는 애플이 라이벌 삼성전자와 손을 잡았다.
삼성전자가 애플과 협력해 삼성 스마트 TV에 '애플 아이튠즈 무비·TV쇼'와 '에어플레이2'를 동시에 탑재한다고 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스마트 TV에 아이튠즈와 에어플레이가 동시에 탑재된 것은 TV 업계 최초다. 지상 최대 가전·IT쇼인 'CES' 개막 직전에 나온 이번 발표는 스마트폰 특허를 둘러싸고 오랜 법적 분쟁을 벌여온 삼성과 애플의 협업이란 점에서 글로벌 가전업계가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번 협업에 따라 새롭게 출시되는 삼성 스마트 TV를 통해 올해 상반기부터 별도의 기기 연결 없이도 아이튠즈와 에어플레이2 기능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삼성 스마트 TV 사용자들은 아이튠즈 비디오 앱을 통해 아이튠즈 스토어가 보유하고 있는 4K HDR 영화 포함, 수만 편에 이르는 다채로운 영화와 TV 프로그램을 간편하게 구매해 대화면으로 감상할 수 있다. 또 개인 아이튠즈 라이브러리에 저장된 콘텐츠도 손쉽게 TV와 연동해 시청할 수 있다. 아이튠즈는 애플이 새롭게 출시한 비디오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다.
에어플레이는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애플 기기에 저장된 음악과 영상, 사진 등을 외부 기기에 연동해 보여주는 기능이다. 삼성 스마트 TV는 에어플레이2도 지원해 다양한 애플 기기에 저장돼 있는 동영상·음악·사진들을 좀 더 편리하게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애플과의 협력은 삼성전자가 그간 사용자 편의를 위해 스마트 TV에 오픈 소스 플랫폼인 타이젠을 탑재하고 운영체제(OS)에 관계없이 모든 기기와의 연결성을 추구해 온 결과다.
이원진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소비자의 관점에서 가치있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OS나 제품의 차이를 넘어서는 개방형 파트너십을 추진해 왔다”며 “이번 애플과의 전략적 협력은 그 일례로 삼성 TV와 애플 기기 사용자들이 한층 풍부하고 편리한 경험을 즐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