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장기영 기자] NH농협생명이 박병희 신임 대표이사<사진> 체제로 공식 출범한다.
박 대표는 새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 시행 3년차인 내년 수익성과 건전성 관리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농협생명은 30일 오전 11시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해 박병희 농축협사업부문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한다.
앞선 20일 농협금융지주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 회의를 열어 농협생명 대표이사 후보로 박 부사장을 추천했다. 이후 농협생명 임추위는 자격 기준 적합 여부 등에 대한 검토를 거쳐 27일 후보 추천을 완료했다.
박 신임 대표는 1966년생으로 청구고와 경희대 사학과를 졸업했으며, 경희대 대학원에서 서양사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94년 농협중앙회 입사 이후 농협중앙회 상호금융리스크관리부장, 농협은행 대구영업본부장, 농협중앙회 대구지역본부장 등을 거쳐 농협생명 농축협사업부문 부사장으로 재직해왔다.
박 대표의 임기는 내년 1월부터 2026년 12월까지 2년이다.
박 대표는 IFRS17 시행 3년차인 내년 수익성과 건전성 관리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부터 시행된 IFRS17은 보험부채를 기존의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새 회계기준이다. 보험계약 체결 시 미래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익의 현재 가치인 보험계약마진(CSM)을 반영해 보험이익을 산출한다.
IFRS17 시행에 따라 농협생명은 CSM 확보에 유리한 보장성보험 중심의 수익성 강화 전략을 적극 추진해왔다.
농협생명의 개별 재무제표 기준 올해 1~3분기(1~9월) 당기순이익은 2478억원으로 전년 동기 1808억원에 비해 670억원(37.1%) 증가했다. 특히 이 기간 보험이익은 2766억원에서 4167억원으로 1401억원(50.7%) 늘었다.
농협생명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신한라이프(4671억원), KB라이프생명(2768억원)에 이어 은행계 생명보험사 중 3위 규모다.
농협생명은 자본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K-ICS)비율 역시 안정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농협생명이 잠정 공시한 올해 9월 말 경과조치 후 K-ICS비율은 399.2%로 지난해 12월 말 363.5%에 비해 35.7%포인트(p) 상승했다.
경과조치 전 K-ICS비율은 지난해 12월 말 207.7%에서 올해 6월 말 217.3%로 9.6%포인트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