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라이프생명 본사(왼쪽)와 신한라이프 본사. [사진 각 사]](http://www.fetv.co.kr/data/photos/20241252/art_17354367880133_d4406d.jpg)
[FETV=장기영 기자] 은행계 생명보험사 맞수 신한라이프와 KB라이프생명 이사회에서는 일명 ‘올드보이(Old Boy)’로 불리는 두 명의 전직 고위 관료가 활약하고 있다. 1950년생으로 행정고시 15회 동기인 신한라이프 선임사외이사 김용덕 전 금융감독위원장과 KB라이프생명 선임사외이사 김영룡 전 국방부 차관이 그 주인공이다.
의장인 대표이사와 함께 이사회를 이끌고 있는 이들의 사외이사 임기는 내년 3월 나란히 만료될 예정이어서 거취가 주목된다.
3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라이프는 지난 23일 이사회를 개최해 대표이사 이영종 사장을 의장, 김용덕 사외이사를 선임사외이사로 재선임했다.
이에 따라 신한라이프 이사회는 이 사장이 처음 의장으로 선임된 지난해 12월부터 이어진 기존 의장, 선임사외이사 체제를 유지하게 됐다. 이 사장은 같은 날 임시 주주주총회를 거쳐 내년 12월까지 1년 연임에 성공했다.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 따라 금융사의 이사회는 매년 사외이사 중에서 이사회 의장을 선임해야 한다. 다만, 예외적으로 사외이사가 아닌 자도 의장으로 선임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사유를 공시하고 사외이사를 대표하는 선임 사외이사를 별도로 선임해야 한다.
신한라이프 선임사외이사인 김 이사는 장관급인 금감위원장을 역임한 전직 고위 관료다.
김 이사는 1950년생으로 용산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필리핀 아테네오대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행시 15회로 공직에 입문해 관세청장, 건설교통부 차관, 금감위원장 겸 금융감독원장 등을 거쳐 제53대 손해보험협회 회장으로 재직했다.
김 이사는 내년 3월 사외이사 임기 만료를 앞두고 이사회 의장으로 재선임돼 연임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 이사의 선임사외이사 신규 임기는 내년 12월까지 1년이다.
경쟁사 KB라이프생명은 지난 26일 이사회를 열어 신임 대표이사인 정문철 사장을 의장으로 선임했다.
선임사외이사는 올해 3월 이사회에서 선임된 김영룡 사외이사가 계속해서 맡는다.
김 이사는 신한라이프 선임사외이사인 김용덕 이사와 1950년생 동갑, 행시 15회 동기다. 두 사람 모두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김 이사는 1950년생으로 광주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미국 인디애나대 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행시 15회로 공직에 입문해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실 산업통신비서관, 재정경제부 세제실장, 국방부 혁신기획본부장 등을 거쳐 제36대 국방부 차관을 지냈다.
김 이사 역시 내년 3월 사외이사 임기가 만료될 예정이다.
김 이사는 사외이사 연임 여부에 따라 선임사외이사 재선임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