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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금융인] 'IB 대가' NH투자증권 윤병운, 투트랙 성장 주목

IB 넘어 '리테일'강조로 우뚝...밸류업 계획 발표 등 취임 첫 해 '합격점'

 

[FETV=심준보 기자]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사진>가 취임 첫 해부터 30여 년간 축적한 IB(투자은행) 전문성을 바탕으로 리테일 부문 혁신을 이끌며 '투트랙' 성장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초고액 자산가 시장 공략, 해외 사업 확장 등 성과를 통해 NH투자증권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아울러 3분기에는 실적 부문 성과와 기업 가치 제고 계획 발표 등 흔들림 없이 전진하는 모습이다. 

 

윤 대표는 1967년생으로 한국외대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1993년 LG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에 입사했다. 이후 우리투자증권 기업금융 3팀장, 커버리지 본부장을 거쳐, 2014년 NH투자증권 커버리지 본부장, 2018년 기업금융 1사업부 대표, 2023년 기업금융 1, 2사업부 총괄 대표(부사장)를 역임했다. 30여 년간 IB 부문에 종사하며 NH투자증권의 대형 딜들을 이끌었다. 

 

이후 올해, 3월 취임한 그는 기존 강점이 있던 IB 뿐만아니라 '리테일 혁신'이라는 새 도전에 나섰다. 그는 먼저, IB 부문에서는 '패키지 딜' 전략으로 대형 딜 수임을 지속했다. 락앤락 등 '인수금융-공개매수-상장폐지' 패키지 딜을 포함해, 퀄리타스반도체, 에코앤드림 등 유상증자 주관을 다수 진행했다. 또 시프트업, 이엔셀, 더본코리아, 루미르 등의 기업 IPO(기업공개)를 주관하며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올해 3분기 누적 IB 수수료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37.6% 증가한 2753억원을 달성했고, 신규 수익원 발굴 및 차별화된 IB 서비스 제공을 통해 경쟁이 치열한 IB 시장에서 NH투자증권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했다.

 

리테일 부문에서는 초고액 자산가 시장 공략에 초점을 맞춰 개편을 단행했다. 기존 WM(자산관리)사업부와 PB(프라이빗뱅커)사업부를 통합한 PWM사업부를 신설하여 초고액자산가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또한, 삼성증권 출신 스타 PB로 명성이 높은 이재경 부사장을 리테일사업총괄부문장으로 임명하며 리테일 사업 강화에 힘줬다.

 

 

기업 고객 및 소속 임직원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한 'NH프리미어블루서비스' 역시 초고액 자산가 유치를 위한 윤 대표의 전략 중 하나다. 최근에는 초부유층 대면 채널 및 디지털 부유층 공략을 전담하는 '리테일혁신추진부'를 신설하며, 리테일 비즈니스 변화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올해 상반기 기준 10억원 이상 자산가 고객 수는 1만4081명으로 11.3% 늘었고, 30억원 이상 자산가 고객 수는 4487명을 기록해 500명 이상이 증가했다. 패밀리오피스 가입 가문 역시 올 상반기에만 36개 신규 가입 등 성장세로 100개를 돌파했다.

 

해외 사업 확장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특히, 홍콩법인을 통한 중국 사업 확장을 추진 중이다. 올해 12월 18일 기사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홍콩법인에 '차이나데스크(가칭)'를 신설할 예정이며, 크로스보더 M&A를 희망하는 중국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한 영업 활동 계획을 밝혔다. 이를 통해 글로벌 IB 역량을 한층 더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그는 주주환원 강화 기조 또한 유지하고 있다. 올해 3월 515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진행했으며, 지난 18일에는 '지속가능한 ROE 12% 확보 및 예측가능한 주주환원정책, PBR 1배 달성'을 목표로 하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하며,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고, 기업의 장기적 성장에 대한 계획을 공개했다. 핵심사업(IB·WM·운용)으로 자본수익률을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고 홀세일, 자회사 등 기존 사업의 수익을 통해 ROE 12%를 실현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