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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家, 올해 수출 부진 우려 확산...증가율 전망치 하향

수출 가라앉을 경우 증시 침체 장기화 불가피
삼성증권 5.5%→2.5%, 유진투자증권 3.5%→1.0%

 

[FETV=장민선 기자] 올해 수출이 부진할 것이라는 우려가 증권가에서 확산되고 있다. 내수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수출마저 가라앉을 경우 증시 침체가 장기화할 수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올해 한국의 수출 증가율 전망치를 종전 5.5%에서 2.5%로 전날 하향 조정했다. 최근 유진투자증권도 올해 수출 증가율 전망치를 3.5%에서 1.0%로 내려 잡았다.

 

KB증권·메리츠종금증권·KTB투자증권 등도 올해 수출 증가율이 작년(5.5%)보다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이처럼 올해 수출에 대해 비관적인 시각이 퍼지는 이유는 작년 12월 수출이 예상을 깨고 감소세로 돌아선 데다 한국 수출의 주요 선행지표인 중국 제조업 경기가 불안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작년 12월 수출은 484억6천만 달러(약 54조3천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1.2% 감소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이 8.3% 줄어 2016년 9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여기에 중국 제조업 경기를 보여주는 지표인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작년 12월 49.7로 전월의 50.2보다 낮아지면서 2017년 6월 이후 처음으로 경기 위축 구간에 진입했다.

 

삼성증권의 정성태·허진욱 연구원은 수출 전망치를 하향조정한 보고서에서 "올해 반도체 수출이 단가 하락 영향으로 8% 감소하고 석유·화학제품도 10% 내외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조기에 국제유가가 반등하고 미중 무역분쟁이 해소되지 않는 한 수출 전망치가 추가로 하향 조정될 여지도 크다"고 진단했다.

 

이승훈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12월 수출 집계와 중국 제조업의 PMI 하락을 예로 들면서 "당초 올해 수출증가율을 작년보다 소폭 낮은 4.5%로 전망했으나 이제 추가로 하향 조정할 요인들이 발생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