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모해니 '기술주 투자 절대원칙' 저자이자 에버코어ISI 테크 애널리스트 [사진 심준보 기자]](http://www.fetv.co.kr/data/photos/20241250/art_17338792595753_483021.jpg)
[FETV=심준보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이 11일 ‘ACE 빅테크·반도체 투자세미나’를 개최했다. 행사를 통해 글로벌 빅테크와 반도체 산업의 변화, 그리고 AI 시대를 준비하는 투자 전략이 제시됐다. 마크 머해니 에버코어ISI 테크 애널리스트, 권석준 성균관대 화학공학·고분자공학부 교수, 김승현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상장지수펀드) 담당 등 다수의 전문가가 발표자로 참여했다.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테크 중심 투자에서 변동성을 이해하고 유지할 수 있는 대사 특성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배 사장은 기술주 투자의 장기적 비전을 제시하며, 고객에게 신뢰받는 투자 파트너로 함께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첫번째 연사로 나선 기술주 투자 절대원칙' 저자 마크 머해니 에버코어ISI 테크 애널리스트는 "기술주는 장기적으로 높은 성장 가능성을 제공하지만, 현재 시장은 단기적인 조정 국면에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AI가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비용 절감과 수익성을 증대시키고 있으며, 이로 인해 AI 관련 기술주의 가치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머해니 애널리스트는 몇몇 개별 종목을 언급하며 "우버와 같은 플랫폼은 AI를 통해 운행 최적화와 비용 절감을 이루고 있으며, 이는 향후 5년간 20~30%의 추가 성장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ROAI(AI투자로의 선회)는 기술주 투자에서 점점 중요한 지표가 되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이를 기준으로 AI 관련 종목을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권석준 성균관대 화학공학·고분자공학부 교수는 발표에서 대체 불가능한 핵심 요소를 의미하는 '린치핀(Linchpin)' 개념을 설명하며, "AI 산업의 발전은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포함하는 복합적인 전환점에 서 있다"고 했다.
권 교수는 AI 반도체의 발전에서 두 가지 축을 강조했다. 첫 번째는 GPU와 같은 고성능 연산 칩으로, NVIDIA와 TSMC가 이를 주도하고 있다. 두 번째는 AI 전용 메모리 반도체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고대역폭 메모리(HBM) 기술을 통해 주도권을 확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AI 반도체의 발전이 기술 경쟁을 넘어 정치적 불확실성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며 “미·중 기술 패권 전쟁은 AI 반도체 공급망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중국이 최근 발표한 주요 반도체 원자재 수출 제한 조치를 강조했다.
이어 AI 기술이 단순히 반도체의 소비자로서 역할을 하는 것을 넘어, 반도체 기술 자체를 혁신하는 데도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AI를 활용한 강화 학습을 기반으로 한 설계 최적화 기술은 기존의 인간 중심 설계를 대체하며, 설계 정확도와 효율성을 대폭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놉시스 등 EDA(전자 설계 자동화) 업체들이 AI 기술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로 제시됐다.
이어 김승현 한국투자신탁운용 ETF 담당자는 "에이스 미국 빅테크 탑 7 플러스와 글로벌 반도체 탑 플러스 ETF는 장기 수익률과 회복 탄력성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하며, AI와 빅테크 중심의 ETF 투자 전략을 제안했다. 그는 "다양한 포트폴리오와 높은 수익률을 기반으로 에이스 ETF가 빅테크와 반도체 투자의 선두주자임을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서는 차세대 엔비디아와 관련된 질문이 이어졌다. 머해니 애널리스트는 "차세대 엔비디아가 누가 될지는 알 수 없지만, 현시점에서는 바로 엔비디아 자체가 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엔비디아의 주요 고객사인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AI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이러한 고객들의 높은 만족도가 엔비디아 성장의 지속 가능성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엔비디아의 고객사들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재무구조와 혁신성을 갖춘 기업들로, 그들의 AI 지출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엔비디아의 성장은 안정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석준 성균관대 화학공학 고분자공학부 교수 [사진 한국투자신탁운용]](http://www.fetv.co.kr/data/photos/20241250/art_17338838939799_6733a7.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