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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균의 Zoom - 人


[정해균의 Zoom-人] 사자성어속 재계 총수·CEO 새해 각오

 

[FETV=정해균 기자] 2019년 새해 업무가 시작되자 재계 총수·기업 CEO(최고경영자)들은 사자성어를 이용한 신년사를 쏟아냈다.  전반적을 글로벌 불확실성과 국내 경영환경 악화 등을 우려하면서 동시에 위기 극복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담고 있다.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은 신년사에서 "10년 전 글로벌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세계적인 정보기술(IT) 기업으로 도약한 것처럼 올해는 '초일류·초격차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자"며 '법고창신(法古創新)'이란 사자성어를 제시했다. '옛 것에 토대를 두되 그것을 변화시킬줄 알아야 하고 새것을 들어 가되 근본은 잃지 않아야 한다'는 뜻이다.

 

김 부회장은 "초일류 100년 기업을 향한 여정이 시작됐다"며 "삼성전자가 지난 50년간 IT 산업 역사의 한 부분이었다면, 다가올 50년은 삼성전자가 중심이 되자"고 독려했다. 2019년은 삼성전자 창립 50주년이 되는 해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신년사에서 “지난해 글로벌 무역전쟁과 내수경기 침체, 노사 환경의 변화 등의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7년 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올 한해 경제 상황은 불확실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시한 키워드 중 하나가 ‘원대한 뜻을 이루기 위해 바람을 타고 물결을 헤쳐간다’는 뜻의 ‘승풍파랑(乘風破浪)’이다. 선진국과 신흥국의 동반 경기 하락과 글로벌 무역전쟁의 어려움을 슬기롭게 헤쳐나가자는 취지를 담았다. 승풍파랑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지난해 당 표어로 내놨고, 권영진 대구시장 등이 올해 화두로 제시했다.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행하는 게 없으면 돌아오는 것도 없다’는 의미의 ‘공행공반(空行空返)’을 신년사에서 언급했다. 구 부회장은 “아무리 좋은 돼지꿈도 실행하지 않는 자에게는 한낱 꿈에 머물고 만다”면서 “목표와 계획을 가볍게 넘기기에는 우리 주변 상황이 너무나 엄중하고, 경기침체의 한복판에 선 올해 우리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몇 년 동안 지속 추진한 R&D(연구개발) 스피드업을 통해 주력사업의 기술 경쟁력을 글로벌 기업과 견주어도지지 않는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실행력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은 신년사에서 ‘근고지영(根固枝榮)’이라는 사자성어를 인용했다. ‘든든한 뿌리를 기반으로 미래 성장을 이뤄간다’는 뜻을 담은 말이다. 고객, 주주, 사회 구성원을 위한 가치혁신이라는 든든한 뿌리를 기반으로 미래 성장을 이뤄가자는 취지다.

 

최 회장은 “2019년은 그간 다져온 기반을 바탕으로 본격 성장을 시작하는 해”라며 “글로벌 일류기업이라는 원대한 비전을 향해 본격적으로 돛을 올리는 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코오롱그룹은 그룹 주요 사장단으로 구성된 협의체인 ‘원앤온리(One&Only) 위원회’ 명의의 신년사에서 '공자천주(孔子穿珠)' 이라는 사자성어를 인용했다. '공자조차도 아낙네에게 구슬 꿰는 방법을 배운다'는 취쥐가 담긴 말이다. 직급과 나이를 불문하고 소통하는 코오롱만의 기업문화인 'CFC(Cross Functional Communication)' 확장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