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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계엄 여파에 외국인 '셀 코리아'…2500선 아래로

 

[FETV=심준보 기자] 4일 코스피 지수가 전일 대비 36.10포인트(1.44%) 하락한 2464.0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번 하락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언으로 불확실성이 커져 외인의 매도세가 크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지수는 장중 한때 2442.46까지 떨어지며 변동성을 보였다.

 

외국인이 하락장을 주도했다. 외국인은 이날 4092억원을 순매도했다. 전날 7969억원을 사들였으나 하루 만에 ‘팔자’로 돌아섰다. 기관은 234억원, 개인은 3341억원을 순매수했다.

 

주요 종목 중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 SK하이닉스, 기아, 고려아연을 제외한 대부분 종목이 하락했다. 특히 삼성전자(-1.92%), LG에너지솔루션(-1.48%), 삼성바이오로직스(-1.25%), 현대차(-0.98%) 등이 약세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유도했다. 금융주도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기록했으며, KB금융(-2.14%), 신한지주(-1.82%), 삼성생명(-1.65%) 등 주요 금융주가 하락 마감했다.

 

업종별로 비철금속, IT서비스, 문구류 등이 강세를 보였으나, 무역회사와판매업체, 전기유틸리티, 기계, 손해보험 등은 약세를 기록했다. LCD BLU 제조 테마는 6.06% 상승하며 가장 두드러진 상승폭을 나타냈으며, 코이즈는 상한가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3.65포인트(1.98%) 하락한 677.15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최저 671.60까지 하락했으나 670선을 겨우 지켜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56억원, 4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기관은 171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1위인 알테오젠은 2.15% 하락하며 31만원선을 유지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리가켐바이오와 휴젤을 제외한 대부분이 하락했다. 특히 에코프로비엠(-3.42%), HLB(-2.18%), 엔켐(-4.26%) 등이 하락폭이 컸다.


김윤정 LS증권 연구원은 "이번 사태로 현 정권의 리더십과 정권 유지 여부에 대해 빨간불이 켜진 상황으로 정책 추진 주체이자 동력을 상실할 위험이 존재한다"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윤석열 정부의 추진력을 상실할 수 있으나 민주당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문제에 있어 상법 개정안 등을 우선 고려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업 지배구조 개선 과제 측면에서 긍정적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이 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7.2원 오른 1410.1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022년 11월 4일(1419.2원) 이후 약 2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환율은 장 초반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에 따른 시장 혼란으로 1418.1원까지 치솟으며 출발했으나, 이후 낙폭을 줄였다. 정부와 한국은행이 유동성을 무제한으로 공급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시장 불안 심리가 다소 완화된 모습이다.

 

한편, 한국표준금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24k 순금 1돈의 매도 가격은 50만6000원, 매입 가격은 44만3000원으로 전일 대비 각각 3000원, 5000원씩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