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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보, 구본욱 사장 취임 1년…수익성 강화·신사업 확대

3분기 누적 순이익 7589억원
영업이익 1조·CSM 9.3조원

KB헬스케어, ‘올라케어’ 인수
플랫폼 활용 B2B 시장 공략

 

[FETV=장기영 기자] 지난해 12월 KB손해보험의 새 수장이 된 구본욱 사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았다.

 

구 사장은 취임 원년인 올해 실적 개선을 이끌며 성공적인 데뷔 신고식을 치렀다. 핵심 신사업인 헬스케어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보의 개별 재무제표 기준 올해 1~3분기(1~9월) 당기순이익은 7589억원으로 전년 동기 7088억원에 비해 501억원(7.1%) 증가했다.

 

해당 기간 영업이익은 9579억원에서 1조296억원으로 717억원(7.5%) 증가해 1조원을 돌파했다. 이 중 보험이익은 7820억원에서 8756억원으로 936억원(12%) 늘었다.

 

이 같은 실적은 지난해 12월 KB손보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된 구본욱 사장의 취임 원년 성적표다.

 

구 사장은 올해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 증대와 효율성 지표 관리를 통해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KB손보의 올해 3분기 누적 신계약 CSM은 1조3400억원을 기록했다. CSM 잔액은 지난해 12월 말 8조5180억원에서 올해 9월 말 9조3050억원으로 7870억원(9.2%) 증가했다.

 

이를 위해 구 사장은 대표이사 선임 직후 단행한 첫 조직개편에서 수익성 강화에 초점을 맞춰 조직을 재정비했다. 채널별 시장 지위 확대를 위해 부문장 중심의 현장 지원 체계를 강화하고, 수익성 기반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상품별 손익, 마케팅 지원조직을 확대했다.

 

 

구 사장은 KB손보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해 온 헬스케어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KB손보의 헬스케어사업 자회사 KB헬스케어는 올 들어 블루앤트로부터 비대면 진료 플랫폼 ‘올라케어(Ollacare)’ 사업부문을 인수해 ‘B2B(기업간 거래)’ 시장 공략에 나섰다.

 

앞서 KB헬스케어는 2022년 2월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KB 오케어(O’Care)’ 출시 이후 KB손보를 포함한 KB금융 계열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B2B 서비스를 운영해왔다. 오케어는 건강검진과 유전자 검사 결과 등 데이터 분석 결과 바탕으로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추천하고 관련 서비스를 제공했다.

 

KB헬스케어는 당초 오케어 서비스를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로 확대할 계획이었으나, B2B 시장을 집중 공략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KB손보는 구 사장 취임 이후 KB헬스케어에 대한 추가 자금 지원에 나서 지난 6월 300억원을 출자했다.

 

한편 구 사장은 1967년생으로 충남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94년 KB손보의 전신인 럭키화재 입사 이후 경영전략본부장, 경영관리부문장(CFO), 리스크관리본부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