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빗썸라운지 강남점 거래 현황판 [사진 연합뉴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241146/art_17316304094864_1da68c.jpg)
[FETV=심준보 기자]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최근 강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거래대금도 증가한 가운데 고객맞이에 적극 나서고 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는 도널트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당선을 사실상 확정한 지난 5일 원화기준 9400만원대 가격에서 지난 14일 1억3000만원대 가격으로 30% 이상 올라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과 더불어 가상자산에 대한 친화적 정책 기대감 등이 비트코인 및 주요 가상자산의 상승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아울러 코인게코에 따르면 이달 13일 기준 국내 5대 원화 마켓 가상자산 거래소(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의 24시간 거래대금 총합은 약 35조원에 달했다. 이는 이 날 코스피·코스닥 합산 거래대금인 20조원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이는 동시에 지난 2021년 이후 처음으로 가상자산 시장의 거래대금이 2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최근 비트코인 상승과 함께 가상자산 시장으로 유입된 자금의 규모가 급증했음을 보여준다.
거래소별로, 업비트는 11일 거래대금 약 14조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올해 최고 기록이자 시장 점유율 약 70%를 차지하는 수치다. 빗썸은 약 5조5000억원의 거래대금으로 점유율을 회복 중이며, 코인원, 코빗, 고팍스는 각각 약 3000억원, 800억원, 30억원 수준으로 거래대금 및 점유율에서 격차를 보인다. 업비트가 타 거래소에 비해 높은 거래대금과 점유율을 기록하며 독보적 위치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업비트는 최근 UDC(업비트 D 컨퍼런스)를 개최했고 현재 비트코인 최고가 돌파를 기념해 비트코인 거래시 추첨을 통해 1BTC(비트코인)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빗썸은 공격적인 프로모션과 수수료 무료화 정책으로 시장 점유율을 30%대로 끌어올리며 업비트의 독과점 구조를 흔들려 하고 있다. 빗썸은 최근 신규 가입자에게 최대 7만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지급하는 이벤트와 동시에 수수료 무료화 정책을 통해 점유율 증대를 도모하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 이력이 없는 이용자가 빗썸 거래소에서 '전국민 비트코인 신청하기'로 참여하면, 다음날 5만원 상당의 비트코인(지급 전일 종가 기준)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빗썸 신규 가입 회원은 웰컴 미션 수행 시, 2만원 상당의 혜택을 추가로 받을 수 있어 총 7만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최근에는 창립 11주년을 기념해 무료수수료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알렸다. 지난 9월부터 쿠폰 등록을 진행했고 10월 29일부터 마감기간을 무기한 연장해 등록을 받고 있다. 현재도 등록이 가능하며 매주 월요일 18시 신청건에 대해 화요일 00시부터 적용된다. 무료 수수료 적용 시점도 따로 제한해놓지 않고 현재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코빗은 비트코인을 10만원 이상 매수해 체결한 고객을 대상으로한 ‘비트코인 신고가 예측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달 말 기준 코빗 거래소의 비트코인 가격을 기준으로 신고가 금액을 예측하면 200명을 추첨해 1인당 1만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지급하고, 럭키드로우를 통해 최대 100만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증정한다.
코인원은 최근 선보인 '수수료 얼리버드' 서비스를 통해 거래 수수료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거래 수수료를 미리 지불하면 30일 동안 일정 금액 한도 내에서 기본 수수료율보다 최대 82%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식이다. 또한 오는 17일까지 ‘나는 홀더’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코인원 아케이드에서 자신의 투자 현황과 수익률을 공개한 고객에게 다양한 에어드롭 혜택을 제공한다.
빗썸 관계자는 "가상화폐 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다양한 고객층과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스포츠, 금융, 이커머스, 테마파크 등 여러 분야와의 제휴 마케팅을 통해 다양한 고객들에게 자사 거래소를 알릴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