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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운용업계 '신규 ETF' 대전...승자는

TIMEFOLIO 글로벌우주테크&방산액티브, 수익률 1위 올라
반도체 관련 ETF 큰 폭 수익률 하락...금융주·방산주 선전
TIGER미국나스닥100타겟데일리커버드콜, 거래대금 1위

 

[FETV=심준보 기자] 2024년에도 국내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은 활황을 보이며 운용사 간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신규 상장된 ETF 수가 160개로 사상 최다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1월 12일까지 151개의 신규 ETF가 상장되며 새로운 기록 경신이 기대되고 있다. 이 가운데 올해 하반기에는 중소 자산운용사들의 신규 ETF가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자산운용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상장된 ETF 중 7월 1일부터 이달 13일까지 하반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TIMEFOLIO자산운용의 글로벌우주테크&방산액티브로, 28.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상품은 방산과 우주산업을 테마로 하여 국제 정세가 불안정해진 시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으며 높은 성과를 올렸다.

 

상위 10위권에는 중소형 운용사들의 이색 테마 상품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KoAct 글로벌기후테크인프라액티브가 21.23%로 2위를 차지했으며, 강방천 회장이 이끄는 에셋플러스 자산운용의 차이나일등기업포커스10액티브와 SOL 미국AI소프트웨어가 각각 18.9%와 18.51%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상위권에 올랐다. 주요 운용사 중에서는 SOL 금융지주플러스고배당 상품을 상장시킨 신한자산운용이 유일하게 두개의 ETF를 상위 10위권에 올렸다. 

 


하락률 상위 ETF는 대부분 반도체 관련 상품이 차지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NH아문디자산운용 HANARO 반도체핵심공정주도주는 -43.08%의 수익률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고, SOL 반도체후공정이 -43.04%로 근소한 차이를 보이며 뒤를 이었다. 하락률 상위권을 차지한 ETF 중 다수가 반도체와 관련된 테마로, 국내 반도체 산업의 침체가 수익률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 기간 코스피 지수는 2792.96p에서 2482p로 약 11.2% 하락했다. 반도체 테마 ETF들의 부진은 국내 증시와 반도체 업종 간의 상관관계를 반영하는 단면으로 해석된다.

 


거래대금 기준 상위권은 대형사와 중소형사 간 차이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나스닥100타겟데일리커버드콜은 약 1조1919억원의 거래대금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삼성자산운용 KODEX 미국AI테크TOP10타겟커버드콜이 약 8065억원, TIGER 미국테크TOP10타겟커버드콜이 약 7599억원의 거래대금으로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6432억원을 기록한 ACE 엔비디아밸류체인액티브를 거래대금 4위권에 올려 선전했다. 이어 KODEX 미국AI테크TOP10이 약 5,478억원으로 5위에 올랐다. 

 

상반기 상장 ETF의 하반기 거래대금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뛰어난 모습을 나타냈다. 1위 상품은 2위와 큰 격차를 나타냈고 상위 1, 3위와 더불어 10위권에 TIGER 글로벌 온디바이스AI를 올려 유일하게 3개 상품을 등재시켰다. 

 

올 상반기 상장된 ETF들은 다양한 테마와 전략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지만, 높은 변동성으로 인해 예상보다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도 많았다. 이중 대부분을 차지한 반도체 관련 ETF들은 다만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에 중장기적으로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조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반도체 수요산업인 중국의 ICT 최종재 산업에 대한 관세 부과 등으로 우리 전자 기업의 수혜가 예상된다”면서 “단기적으로 중국 반도체 기업의 수요가 감소해 대중 수출이 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우리 반도체 기업이 반사 이익을 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