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강성기 기자] 한미약품은 인수합병(M&A) 등 외부와의 협업을 통해서 2028년까지 그룹 영업 이익을 1조 원으로 키울 것이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한미사이언스는 7일 서울 글래드 여의도 호텔에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한미그룹 밸류업 및 중장기 성장전략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와 박준석 한미사이언스 헬스케어 사업부문 부사장, 우기석 온라인팜 대표 등 주요 계열사 대표들이 참석했다. 핵심 계열사인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는 참석하지 않았다.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는 이 자리에서 한미그룹 밸류업 전략을 발표하면서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 이사히 개편을 통해 늦어도 2026년 3월에 경영권을 완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오는 28일 개최되는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주총회에서 정관변경은 불가능하다”면서 “설령 이사진이 5:5 동수로 재편돼도 임종훈 대표이사체계는 2027년까지 계속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편견은 오는 28일 예정된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주총회와 다음달 19일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열려 관심을 모았다.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주총회는 이사외 정원 학대를,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는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 해임 안건을 다루게 된다.
임 대표는 한미사이언스의 새로운 전략 방향의 키워드로 ‘비유기적 성장’과 ‘다각화’를 제시했다. 이를 통해 한미그룹은 오는 2028년까지 그룹이익을 1조원대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경영권을 지킬 것이라는 의지도 확실히 했다.
중기 성장전략의 핵심은 그간 고수했던 한미약품의 성공방정식에 적극적인 인수합병, 투자 및 제휴 등 외적 성장을 추가하는 것이다. 날로 치열해지는 외부환경을 고려했을 때 자체적인 연구개발과 역량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공개된 중장기 성장전략은 신규 TA(치료영역) 확대,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유망 혁신 기술 및 물질 선점, 헬스케어 밸류체인 사업 다각화, 제약 원료 CDMO 사업 확대, 온라인팜의 유통 강화 등 그룹 전반의 전략 과제들이 발표됐다.
한미사이언스는 한미그룹의 중기 전략 달성을 위해 최대 8000억원의 추가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임 대표는 “제약업에 대한 이해가 있고 공동의 이익을 추구할 수 있는 투자자가 있다면 언제든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고 밝혔다.
임 대표는 “오는 28일 임시주총에서 그룹 내 가현문화재단, 임성기 재단이 공정하고 중립적인 의결권 행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렇지 않을 경우 가용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재단이 본래의 설립취지와 목적에 맞게 운영되고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게 압박을 가할 예정이다”고 강조했다.